[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가 최근 '위드 코로나' 시행 등으로 내수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으나, 글로벌 공급망 차질 확대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은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10월 카드 국내 승인액이 1년 전보다 13.4% 늘고 취업자도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경기지표 호조는 계속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고용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방역체계 전환 등으로 대면 서비스업 등 내수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확산 이후인 7월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고 8월과 9월, 10월에도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표현했으나, 이번 달에는 이 표현을 빼고 내수 여건 개선 가능성을 언급, 경기 상황을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대외 여건에 대해서는 신중하다.
"대외적으로 글로벌 경제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확대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문제를 주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코로나19 단계적 일상 회복 추진과 연계해 내수 진작 및 민생회복 지원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한편, 선제적 물가 관리와 주요 원자재 수급 대응 등 리스크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지표상으로는 경기가 양호한 흐름이다.
10월 중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13.4% 늘어 9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증가 폭은 지난 4월(14.3%) 이후 최대다.
백화점 매출액은 15.1%, 온라인 매출액은 24.5% 각각 늘었고, 9월 9.5% 감소했던 할인점 매출액도 증가세로 전환, 2.9% 많아졌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8로 전월보다 3.0포인트 상승했으며,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22.7% 늘었다.
다만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8.8% 줄었는데, 감소 폭은 9월 33.3%보다 축소됐다.
고용은 10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65만 2000명 늘고, 실업률은 2.8%로 0.9%포인트 하락했으며,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3.2% 올랐다.
10월 금융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전환 전망 등으로, 주가는 하락하고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중국 헝다그룹 관련 리스크 완화 등에 따라 낮아졌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