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전력공사는 올 3분기 매출 16조4622억원·영업손실 9367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조원 이상 감소하면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1조259억원으로, 같은 기간 적자전환했다.
누계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45조564억원·1조1298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료비·전력구입비가 늘어나면서 영업비용이 5조4618억원 가중된 탓이다. 특히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가 2조8301억원 증액됐다.
국제연료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석탄발전 상한제약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 증가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의무이행 비율 상향(7%→9%)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 향상으로 전력판매량이 4.6% 확대된 반면, 연료비 조정요금 적용(kWh당 3원)으로 전기판매수익이 1.9% 향상된 데 그친 것도 수익성을 저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 기타 영업비용도 7352억원 늘어났다.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연료값 상승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 단위당 전력공급비용을 3% 이내로 억제하는 등 고강도 경영효율화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연구개발(R&D) 혁신을 통해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 등을 조기에 확보, 2050 탄소중립 이행을 선도할 것"이라며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및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전력산업 밸류체인 지능화 등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