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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장남 김오영, ‘정기배송 혁신’ 데뷔작 기대

2021-11-17 15:45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의 장남 김오영씨가 이사로 승진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아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한다.

17일 매일유업 등에 따르면, 김오영씨는 이달부터 매일유업 ‘생산물류 혁신 담당 태스크포스(TF)’ 임원으로 서울 종로구 본사에 출근 중이다.

서울 종로구 매일유업 본사 건물 앞에서 임직원들이 운동화를 신고 걷기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사진=매일유업 제공



30대 중반인 김오영씨는 2012년부터 지난 7년 간 매일유업이 아닌 신세계그룹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신세계 계열사 중에서도 백화점과 프라퍼티 등 유통과 물류를 배울 수 있는 회사들을 거쳤다.  

매일유업은 2년 전 직급제를 없애면서 ‘님’ 문화를 도입했다. 임원급 이상에만 해당 직책을 붙여 부른다. 김오영씨는 이번에 매일유업에 복귀하면서 젊은 ‘이사님’이 됐다.

우유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외식 계열사도 크게 키우지 못하면서 매일유업은 오랫동안 새 먹거리 창출을 고민해왔다. 최근 성인 영양식 전문 브랜드 ‘셀렉스’를 성공시키긴 했지만, 충성고객을 효과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선 생산물류 혁신이 필수적이다. 

이 같은 판단에서 신설된 조직이 김오영 이사가 주도하는 생산물류 혁신 담당 TF다. 해당 TF는 매일유업이 이미 보유한 냉장배송 네트워크에 물류를 결합하는 한편,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전략을 내놓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매일유업은 2012년 본사가 대리점을 거치지 않고 직접 선보이는 무약정 가정배달 서비스 ‘매일 다이렉트’를 개시했다. 집으로 배달되는 우유의 약정 기간을 없애고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날짜에 냉장 택배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소비자 호평을 받았다. 2015년 대대적으로 소비자 혜택을 확대했다. 

다만 이커머스 기업들이 유제품과 신선식품까지 새벽배송 영역을 넓히고 있어, 자체몰 강화 측면에서라도 변화는 필요한 시점이다. 

매일유업 가정배달 서비스 매일다이렉트 주문 화면/사진=공식 홈페이지



김정완 회장 여동생인 김진희 대표가 이끄는 평택물류와의 새로운 시너지도 점쳐진다. 평택물류는 매일유업과의 거래로 성장한 회사다. 이 회사는 경기도 안성과 평택, 광주 오포읍 등에 물류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유업계 경쟁사인 hy(옛 한국야쿠르트)도 올해 3월 사명을 바꾸면서 ‘유통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물류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매일유업 셀렉스와 같은 단백질 브랜드 후발주자로 ‘프로틴코드(PROTEIN CODE)’를 선보이기도 했다.  

매일유업 측은 “김오영씨가 출근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소속 TF의 규모나, 구체적인 업무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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