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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3차전도 3-1 승리, 창단 첫 우승 '-1승'…두산 '3연패' 벼랑 끝 [한국시리즈]

2021-11-17 22:16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가 3차전도 잡으면서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및 통합우승에 단 1승만 남겨두게 됐다. 두산 베어스는 3연패를 당해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kt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두산을 3-1로 물리쳤다.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호투하며 승리에 앞장서고, 박경수가 선제 결승홈런과 호수비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5회초 선제 솔로홈런을 날린 박경수. /사진=더팩트 제공



이로써 kt는 3연승을 내달려 앞으로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대망의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두산은 타선과 불펜이 누적된 피로로 힘이 떨어져 제대로 반격을 못 해보고 3연패를 당했다.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야 정상에 오르는, 기적을 바라야 하는 처지가 됐다.

데스파이네의 위력적인 피칭이 이어졌다. 1회부터 삼자범퇴로 산뜻한 스타트를 끊은 데스파이네는 2회말 2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1, 2루로 몰린 외에는 거의 완벽하게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3회부터 5회까지 3이닝은 퍼펙트로 막았다.

베테랑 투수 데스파이네의 호투에 베테랑 야수 박경수가 화답했다. 0-0으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5회초, 무실점 호투하고 있던 두산 선발투수 미란다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선제점을 뽑아냈다. 박경수는 6회초 수비 1사 1루에서 박건우가 친 1-2루간 안타성 타구를 기가 막히게 잡아내 1루주자 정수빈을 2루에서 아웃시켜 위기를 차단하는 명품 수비도 펼쳤다. 

데스파이네는 6회말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된 다음 1-0 리드 상황에서 조현우와 교체돼 물러났는데 제 몫은 다한 후였다. 조현우가 김재환을 삼진 처리하며 불을 꺼줘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선발 역투한 kt 데스파이네. /사진=더팩트 제공



kt 타선도 두산 선발 미란다(5이닝 1실점)를 제대로 공략하지는 못했다. 박경수의 솔로포 외에는 미란다를 상대로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kt는 6회초 두산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영하를 상대로 황재균의 안타와 강백호 유한준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좋은 추가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호잉의 삼진과 장성우의 병살타로 한 점도 내지 못했다.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으나 6회말 수비에서 박경수의 호수비와 조현우의 원포인트 구원 호투로 실점 위기를 넘기자 7회초 기어이 추가점을 뽑아냈다. 배정대와 박경수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두산은 마운드를 이영하에서 홍건희로 교체했다.

심우준의 유격수 땅볼로 1사 1, 3루가 된 다음 조용호가 귀중한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달아났다. 이어 황재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보태 3-0을 만들며 승리를 굳혔다.

두산은 8회말 선두타자 박세혁의 내야안타로 기회를 엮고 박건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더 추격할 힘은 없었다.

kt는 7회 등판한 고영표가 2이닝 1실점한 후 9회말에는 마무리 김재윤을 등판시켜 그대로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kt는 승리를 거두기는 했으나 악재가 있었다. 공수에서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한 박경수가 8회말 수비 도중 안세혁의 빗맞은 플라이볼을 따라가 포구하던 과정에서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쓰러졌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박경수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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