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포스코건설이 주택 사업을 바탕으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주 곳간도 두둑히 채우면서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포스코건설의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은 2조28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조7226억원)보다 1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41억원에서 1105억원으로 31.3% 뛰었다.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조7173억원, 35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7.0%, 18.4% 늘었다.
올해 들어 포스코건설 분기별 매출액은 1분기 1조7937억원, 2분기 1조8951억원, 3분기 2조285억원으로 상승세를 그렸다. 1분기 1305억원, 2분기 1161억원, 3분기 1105억원 등 안정적인 영업이익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등이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과 달리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부동산 시장 호황에 힘입어 주택 부문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광주시에서 진행한 자체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수익성까지 잡았다.
3분기 누적 분양매출은 529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분양매출 4716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3분기 공사매출도 지난해 3분기보다 9.3% 늘어난 1조6094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곳간도 든든히 채웠다.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만 3조6916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면서 역대 최대 신규수주 기록을 세웠다. 특히 송파 가락쌍용, 수원 삼성태영 등 리모델링 사업에서 1조원 넘게 수주하는 등 사업 영역을 넓혔다. 앞으로 서울·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창원 등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리모델링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포스코건설 건축 부문 계약 잔액은 지난해말 7조4967억원에서 3분기말 8조9411억원으로 1조원 넘게 늘었다. 인프라 계약 잔액도 3조8972억원에서 4조7188억원으로 증가했다. 플랜트 부문 계약 잔고는 3조1047억원으로 지난해말(3조2457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포스코건설은 주택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음에도 상대적으로 분양 위험이 낮은 정비사업이 많아 부동산경기 변화에 따른 사업가변성이 일부 완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대형건설사들의 토목·플랜트 부문이 다소 위축됐지만 포스코건설은 인프라 부문에서 계약 잔고를 늘리고 플랜트 부문 외형을 유지하는 등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광주 오포읍 자체 사업과 주택부문에서 대형 현장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며 “주택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은 건설업계의 숙제다. 그래도 신안산선 등 인프라 부문의 선전으로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