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3일 연말 기부·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국내 14개 기부·나눔단체 관계자와 홍보대사, 기부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성금 기부 행사가 끝난 후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코로나와 같은 재난이 닥치면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큰 피해가 가고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해진다”면서 “이처럼 어려운 시기일수록 우리 사회에 더 많은 온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 국민들은 외환위기 등 어려울 때 더 큰 힘을 모으며 위기를 극복해 왔고, 코로나 위기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정부는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포용적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민간에서 더 많은 자발적 기부와 나눔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오늘 참석하신 분들은 기부와 나눔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분들로, 연못에 돌을 던지면 동심원을 그리며 퍼져나가듯 선행이 주는 희망의 메시지가 빠르게 전파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2021 기부·나눔단체 초청행사'에 참석, 성금 전달을 마친 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고액 후원자인 박춘자 할머니 등 참석자들과 간담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박 할머니는 김밥 장사로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고 40년간 장애인 봉사활동을 해왔다. 2021.12.3./사진=청와대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행사가 끝난 뒤 사후 브리핑을 통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조흥식 회장은 기부·나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권고했고, 굿네이버스의 이혜숙 홍보대사는 아프리카 봉사 경험을 공유하며 굿네이버스의 활동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푸드뱅크 서상목 회장은 푸드뱅크의 모금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역할이 확대된 것을 설명했고, 특히 남한산성 김밥할머니로 전 재산을 기부해 큰 감동을 준 박춘자 기부자는 가난과 함께 했던 어린시절을 생각하며 김밥을 팔아 돈을 모으는 대로 기부해 왔다고 말해서 분위기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김정숙 여사는 “오늘 기부·나눔단체 관계자들이 선행을 펼치는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되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면서 어려운 분들에게 더 많은 빛이 비추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메시지를 올려 “최근 ‘모든 선행은 연못에 던진 돌과 같아서 사방으로 파문이 퍼진다’는 구절을 읽었다”면서 “저도 오늘 아내와 함께 소정의 금액을 기부했다. 작은 정성이라도 모이면 큰 희망이 되고, 회복을 위한 용기가 된다. 서로의 손을 꼭 잡아주는 연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