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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자이' 앞세워 신용등급 A+ 회복 성공

2021-12-22 14:03 | 이동은 기자 | deun_lee@naver.com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신용평가사들이 연이어 GS건설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건축·주택부문에서 우수한 분양실적을 바탕으로 견고한 이익창출력을 기록하고 있고,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던 해외 공사의 체질 개선이 이뤄지면서 수익성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GS건설 CI./사진=GS건설 제공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모두 GS건설의 신용등급을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한신평과 나신평은 신용등급 상향의 배경으로 △주택사업 우수한 사업경쟁력·이익창출 △플랜트부문 수익성 안정화 △자체 현금창출력 기반 재무안정성 개선 추세 등을 꼽았다.

GS건설은 주택 브랜드 ‘자이’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올해 9월말 기준 진행 중인 주택현장들이 모두 분양완료됐다. 우수한 분양실적과 시행 이익 공유를 통해 건축·주택부문에서 연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내년까지 공급계획인 사업장도 가구수 기준 약 66%가 수도권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 변화에 대응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건축·주택부문 의존도가 심해져 공종 다변화 수준이 다소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GS건설의 올해 9월말 누적 건축·주택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66.7%를 차지하고 있다. 

권준성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해외부문 매출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자체사업을 포함한 건축·주택사업 관련 수주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며 “국내 건축·주택부문의 높은 매출 비중이 중단기적으로 지속되면서 향후 주택경기 변동 등에 따른 실적가변성이 내제돼 있다”고 말했다.

GS건설 부문별 영업이익./사진=한국신용평가 보고서 캡쳐



사업구조 재편으로 플랜트부문의 수익성도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3분기까지 GS건설은 토목·플랜트 부문에서 약 3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바레인 LNG 터미널 현장 정산 문제로 인한 약 1336억원의 일회성 비용과 해외 공사에서 발생한 추가원가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에도 카타르 도하 메트로, 이라크 카르발라 등 해외 현장에서 추가원가 발생으로 토목·플랜트 부문에서 약 4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GS건설은 이러한 적자기조를 해소하기 위해 플랜트부문 구조조정과 신사업부문 신설 등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해외 매출비중이 감소하고 있으며 손실경험 사업장들이 대부분 준공됐다”며 “내년 1분기 에스앤아이건설 인수가 완료되면 LG그룹 공사가 사업포트폴리오에 편입되고 플랜트부문 수익성은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사업 추진, 용지 매입 등의 자금소요에도 주택사업 기반의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신평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전 연구위원은 “주택사업 중심의 공사대금 유입, 임대자산 분양전환, GS이니마의 IPO 등을 통해 에스앤아이건설 지분 인수 등 투자소요를 충당하면서 재무구조 개선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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