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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가는 ‘K-농업기술’

2021-12-29 12:01 | 구태경 부장 | roy1129@mediapen.com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인류의 보편적 공공 가치인 ‘기아 해결’과 ‘식량안보’ 달성에 한국의 농업기술과 경험이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박병홍 농총진흥청장은 29일 전라북도 전주시에 위치한 농촌진흥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리나라의 농업기술과 농촌개발 경험이 국제사회 농업 발전에 기여하면서 ‘K-농업기술’ 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병홍 농진청장이 29일 농촌진흥청사에서 세계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K-농업기술'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사진=e브리핑 캡쳐



이날 발표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KOPIA)를 22개국에 설치하고, 아시아 13개국, 중남미 12개국, 아프리카 23개국이 참여하는 대륙별 농식품기술협의체(3FACIs)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KOPIA와 대륙별협의체는 개발협력 국가의 실정에 맞는 맞춤형 기술개발과 보급을 위한 공공기술 혁신 플랫폼 기능을 하고 있는데, ‘K-농업기술’이 확산됨에 따라 여러 나라에서 해외농업기술지원사업 참여를 적극 요청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청장은 “KOPIA는 국제기구와 지속적으로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대륙별 협력사업을 이끌어 가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면서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먼저 KOPIA는 캄보디아 최초 1대 잡종 옥수수 신품종 개발 및 자립화에 협력함으로써, 기존 품종에 비해 수확량이 많고, 종자 가격이 주요 수입국인 미국, 태국에 비해 30% 가량 저렴하게 생산해, 캄보디아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동 성과는 2019년 유럽상공회의소 백서에 소개되면서 우리나라 공적개발원조(ODA) 성과의 우수성을 알리기도 했다.

또한 KOPIA는 감자 원산지 에콰도르에 한국형 수경재배 기술을 기반으로 무병 씨감자 생산·보급 시스템 구축과 소농 대상 병해충 방제, 친환경 재배 및 수확 후 관리기술을 보급했다. 

이후 에콰도르 고산지 무병 씨감자 생산·보급 시범사업에 참여한 농가의 감자 생산량이 최대 40% 까지 증가해 농가 소득이  20% 증대됐다.

KOPIA 에콰도르 센터가 UN 산하 PGRE로부터 공로상을 수여받았다./사진=농진청



KOPIA 에콰도르 센터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유엔(UN) 산하 팩토글로벌레드에콰도르(PGRE)로부터 빈곤퇴치 분야 공로상을 수상했다.

또한 농진청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아시아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AFACI)와 협력해 아시아 토양유기탄소지도를 공동 제작함으로써,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토양 내 탄소량을 정량하고, 관련 정보를 디지털화 했다. 

이는 국가별 온라인으로 정보를 손쉽게 볼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연계돼 토양에 적합한 작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외에도 중남미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oLFACI) 7개 회원국은 2017년부터 ‘중남미 디지털 토양환경정보 시스템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콜롬비아에서는 중남미 최초로 디지털 토양환경정보 시스템(IRAKA) 구축에 성공했다. 

콜롬비아 쿤디보야센세 고원지대의 토양 특성 정보를 과학적으로 수집, 분석해 일반인들에게 웹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콜롬비아의 디지털 토양환경정보 시스템 연구 결과는 2020년 세계적인 학술지 카테나(CATENA, IF 4.3)에 게재돼 과학적 성과로 인정받았다.

이밖에도 농진청은 ‘한-아프리카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KAFACI)’를 구성해 ‘아프리카 벼 개발 파트너십 사업’을 추진하며, 아프리카 식량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청장은 “우리나라도 1960년대에는 1인당 GDP가 100 달러에 불과했지만, 세계 여러 국가들로부터 공적원조를 받아 현재는 3만 달러를 넘어섰다”면서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고, 국제기구·개발협력 파트너 국가와 함께 지구촌 농업 분야 공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현재 몇몇 국가에서는 외교라인을 통해 KOPIA 센터 설립을 요청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과테말라에 신규 KOPIA 센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경제협력기구(OECD)는 농진청 KOPIA 및 KAFACI 사업의 혁신성 및 효과성을 인정해 공공부문 정부혁신 우수사례로 선정했으며, AFACI 사업는 UN 보고서 ‘기후변화 대응 국제협력 우수사례’로 수록됐다”고 언급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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