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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마지막 신년사 “희망·통합의 대선 당부”

2022-01-03 10:49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3일 발표한 2022년 임인년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 위기를 완전히 극복해 정상화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 세계에서 앞서가는 선도국가 시대를 힘차게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밝힌 신년사는 오는 3월 차기 대통령선거와 5월 임기 종료를 감안해 지난 5년 이뤄낸 성과 및 의미를 강조하며 다음 정부에 대한 당부도 담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시기에 대해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의 저력을 다시 보여주며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바꿨다”며 “대한민국은 지난 70년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가 됐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유일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목표에 대해 먼저 ‘국민 삶의 완전한 회복’을 강조하며 “국민의 협조로 강화된 방역 조치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확진자 수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조만간 감소 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2022년 임인년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2.1.3./사진=청와대


이어 “병상과 의료진도 대폭 확충되고 있고, 이달부터 먹는 치료제도 사용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안심하긴 이르다.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다. 정부는 이 고비를 넘어서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연말연초 대목을 잃고 설 대목까지 염려할 수밖에 없는 소상공인들에게 특별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소상공인들과 피애업종에 대해 최대한 두텁고 신속하게 보상과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선도국가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밝히면서 “더 많은 분야에서 우리가 가는 길이 새로운 길이 되고, 새로운 표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경쟁에 대응하며, 국가전략산업과 첨단기술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하면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의 완벽한 성공, 한국판 뉴딜로 대한민국 대전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 속 산업별 K전략 가속화, 탄소중립 시대 개척, 수소 선도국가 추진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정부는 기업의 과감한 도전과 혁신에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이라면서 “탄소중립 선도국과 후발국을 잇는 가교 국가로서 국제적 책임과 역할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높아진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우리 외교를 다변화하고, 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노력을 임기 마지막까지 펼치겠다”면서 “문화 강국의 위상을 드높이며 소프트 파워에서도 세계를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선진국 수준의 삶의 질 향상’을 말하면서 복지 시각지대 해소,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 전 국민 고용보험시대, 주 52시간 근로제 안착을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주거 안정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 다음 정부에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고, “수도권 집중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 부산·울산·경남 초광역 협력이 성공모델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평화의 제도화’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 미완의 상태인 평화를 지속 가능한 평화로 제도화하는 노력을 임기 끝까지 멈추지 않겠다”면서 “올해는 남북 정부간 최초 공식 합의인 ‘7.4 남북 공동선언’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2022년 임인년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2.1.3./사진=청와대


또 “지금은 남과 북의 의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이다. 다시 대화하고 협력한다면 국제사회도 호응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기회가 된다면 마지막까지 남북관계 정상화와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길을 모색할 것이다. 다음 정부에서도 대화의 노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선거가 국민의 희망과 통합의 선거가 되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역사는 시련과 좌절을 딛고 일어선 위대한 성공의 역사였다. 생각이 다르더라도 크게는 단합하고 협력하며 이룬 역사였다”며 “다시 통합하고 더욱 포용하며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 정부는 유한하지만 역사는 유구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어느 정부든 앞선 정부의 성과가 다음 정부로 이어지며 더 크게 도약할 때 대한민국은 더 나은 미래로 계속 전진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정부의 남은 4개월 위기극복 정부이면서 국가의 미래를 개척하는 정부로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마지막까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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