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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집값 향방은?…하락vs상승 ‘팽팽’

2022-01-03 13:09 | 이동은 기자 | deun_lee@naver.com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올해 주택가격 전망을 두고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과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다. 최근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부담이 늘어나면서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2022년 주택 매매가격 전망./사진=직방 제공



3일 직방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거주지역 주택 매매가격 전망에 대해 전체 응답자 1236명 가운데 43.4%인 537명이 ‘하락’할 것으로 답했다. ‘상승’할 것으로 답한 응답자는 38.8%인 479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47.6%가 하락, 33.8%가 상승, 18.6%가 보합을 예상했다. 지방은 하락 45.8%, 상승 37.3%, 보합 16.9%다. 반면 경기는 상승이 42.8%로 하락(41.5%)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인천도 상승 응답이 43.0%로 하락 38.3% 전망보다 높았다.

주택가격 하락을 예상한 이유는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이 3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금리인상으로 인한 부담 24.2%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부담 18.8%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안 지속 6.5% △대선, 지방선거 공약 6.1% 순이었다. 

반면 주택가격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신규 공급 물량 부족’(22.5%)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 18.8% △교통, 정비사업 등 개발호재 14.2% △대선, 지방선거 공약 11.3% 순이었다.

서울 시내 아파트 및 주택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전월세 시장과 관련해서는 매매와 달리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했다.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세와 월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데다 공급매물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올해 주택 전세가격에 대해 응답자의 46.0%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30.6%다. 상승 이유로는 △전세공급(매물) 부족 37.3% △매매가격 상승 부담으로 인한 전세 전환 수요 증가 22.0%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매물 출시로 임대료 인상 우려 17.9% 순으로 응답됐다.

월세 가격은 응답자의 51.4%가 상승, 18.9%가 하락을 예상했다.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 이유로는 △매매, 전세상승 부담으로 월세 전환 수요 증가 △전세 대출규제로 인한 월세 전환 수요 증가 △보유세, 종부세 부담으로 인한 세부담 전가 △월세 공급(매물) 부족 등이 꼽혔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가격 상승에 따른 고점인식과 기준금리 인상, 대출규제 등으로 주택 매매가격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이 늘었다”면서도 “상승과 하락 전망 의견 차이가 5% 이내로 팽팽하기 때문에 올해 주택 매매가격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지방선거 등 정책적인 변수에 따라 주택 매매시장이 유동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6일부터 20일까지 직방 앱 접속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을 통해 진행됐다. 응답인원은 1236명이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2.79%포인트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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