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산 신약 35호 자리를 두고 국내에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오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자체 개발 중인 백신 코로나19 백신 'GBP510'은 올해 첫 국산 신약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이 백신 개발을 본격화 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임상 3상 시험의 막바지 단계인 백신 효능 평가 단계에 진입했다.
이는 시험 참여자 400명의 검체(혈액)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얼마나 생성됐는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대조군 참가자와 비교해 분석, 평가하는 작업이다.
만약 효능 평가 단계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개발 백신은 상반기 내 상용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한국 정부에서도 이미 지난해 GBP510 1000만회분을 선구매했다.
GBP510은 3990명을 대상으로 한국·베트남·우크라이나·태국·뉴질랜드·필리핀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일동제약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이 회사는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S-217622'를 개발 중이다. 현재 식약처로부터 임상 2·3상 시험 승인을 받고 임상을 진행 중이다.
S-217622는 코로나19 감염원인 'SARS-CoV-2' 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개발된 경구용 치료제다. 복용법은 1일 1회 1정 씩 5일간 투여하면 된다. 일동제약은 올해 1분기 임상을 완료하고 상반기 내 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이 외에는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가 눈에 띈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이후 독일, 덴마크, 스웨덴, 영국 등 유럽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을 포함한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 상용화를 위한 임상 3상 시험도 진행 중이다.
아시아 국가에서 세노바메이트의 품목허가를 받은 이후 빠른 상용화를 위한 작업도 완료했다. SK바이오팜은 글로벌 투자사와 중국 합작법인 이그니스테라퓨틱스를 세워 세노바메이트를 포함한 중추신경계 신약 파이프라인 6개의 현지 판권을 이전했다. 또 일본에서는 오노약품공업과 기술수출 계약을 맺고 상업화를 추진한다.
한편 지난해에는 31~34호 신약 4개가 배출됐다.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한미약품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 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신약으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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