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가구·인테리어 업계가 새해 벽두부터 일부 제품과 인테리어 자재 가격 인상에 나섰다. 목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에 따른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한샘 서재 가구 유닛 시리즈./사진=한샘 제공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다음달부터 창호와 도어 품목을 4% 인상하기로 했다. 부엌과 욕실·마루·벽지 품목도 3월 중 4% 대로 인상할 계획이다.
경쟁사 현대리바트도 마찬가지다. 온라인몰 주방, 욕실 시공 가구 전 품목의 가격을 이달 중순부터 3~5% 올리기로 했다. 다만 오프라인 매장은 기존 가격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케아코리아는 새해부터 수납장과 침대·식탁 등 전체 제품의 20% 소비자 가격을 평균 6% 올렸다.
가구·인테리어 업계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왔다. 한샘은 지난해 3월, 4월, 6월 세 차례에 걸쳐 평균 5% 가격을 올렸고 현대리바트도 6월과 12월 두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이어 시몬스, 에이스침대, 일룸 등도 잇달아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원자재 및 물류비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며 "목재 가격과 해상 운임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가구 기업들의 줄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시몬스침대의 경우 아직까지 가격 인상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몬스가구 역시 기존 제품 가격을 조정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에몬스는 신제품의 경우 오른 제반 비용을 반영해 소비자 가격을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한목재협회에 따르면 침대 프레임 주요 자재로 쓰이는 러시아재 목재 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 ㎥당 57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1% 올랐다.
물류비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1월 둘째 주 해상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주 대비 1.2% 상승한 511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10월 SCFI 집계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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