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하이트진로가 소주와 맥주뿐만 아니라, 와인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을 하고 있다. 2026년까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와인 수입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와인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45%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하이트진로가 와인 포트폴리오 확대에 본격 나선 2015년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왼쪽부터) 하이트진로가 수입하는 와인 떼땅져 브뤼, 마리스튜아트, 제프까렐쁠랑라뷔, 블루넬로디몬탈치노 치아치 피꼴로미니/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변화한 주류시장에 발맞춰 소비자 세분화에 집중한 것이 와인 성장을 이끄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회사는 분석했다.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MZ세대를 타겟으로 샴페인, 오렌지 와인 등 주류 트렌드에 맞는 와인을 출시하고, 와인 수집가들을 위한 ’도멘르로아’와 같은 프리미엄급 와인을 소개하는 등이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품종 ‘테롤데고’와 같은 품종을 소개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매진한 것도 주효했다.
하이트진로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떼땅져’를 비롯해 지난해 샴페인 매출이 70% 증가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와인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치아치 피꼴로미니'는 출시 2주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가성비 와인 '제프 까렐 쁠랑라뷔'는 출시 10일 만에 전부 팔렸다.
레드와인이 주를 이루던 시장에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새로운 와인 유통망 확보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에만 120여개 와인을 출시해, 현재 11개 국가에서 600여개를 수입 중이다.
유태영 하이트진로 상무는 “와인 시장 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자 와인 발굴 등 와인 시장 내 차별화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내를 대표하는 종합주류기업으로서 2026년까지 와인 수입사 상위 5위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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