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규태 재산권센터 간사 |
이진아 정승환의 재능독점? K팝스타4의 재해석
지난 29일 SBS 생방송 오디션프로그램 ‘K팝스타4’에서 다음주 준결승에 진출할 TOP 3가 결정되었다. 릴리M이 탈락한 가운데 케이티김, 정승환, 이진아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진아는 피아노 독주와 목소리만을 갖고 진정성이 담긴 노래를 들려주어 심사위원단의 극찬을 받았다. 이진아는 박진영 심사위원으로부터 사상 최초의 100점 만점을 받기도 했다. 정승환은 1980년대 전인권의 명곡 『들국화』를 열창하여 참가자 중 심사위원 합산점수 최고점을 기록했다. 정승환은 이를 토대로 하여 29일 열린 준준결승을 1위로 통과하기도 했다. 케이티김은 발라드곡 『하루하루』의 감정을 잘 살린 노래로 K팝스타4 심사위원단 및 문자평가 합산점수에서 2위로 통과했다.
이진아 정승환 케이티김의 선정 및 릴리M의 탈락 등 참가자들의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 K팝스타4의 전국 최고시청률은 14.1%를 기록했다. K팝스타4 수도권 시청률은 17%까지 올랐다.
오디션 방송의 별로 빛난 뒤, 승자의 자리로 올라간 이진아 정승환 케이티김, 그리고 탈락자인 릴리M 모두에게 통용되는 것이 하나 있다. 각자가 스스로에게 ‘독점자’라는 점 말이다.
▲ K팝스타4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 이진아의 데뷔 무대. /사진=방송영상 캡처 |
이는 K팝스타4의 출연자 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적용된다. 우리 모두는 각자 스스로에게 ‘독점자’다.
오디션프로그램 K팝스타에서 스타로 떠오르는 수많은 아이들 뿐 아니라 겉보기에 평범하지만 언젠가 빛날 재능을 품고 있는 전국 교실의 수백만 학생들 모두 자기 자신에게 ‘독점자’다.
독점은 판매자가 하나인 경우다. 글자 그대로 적용하면 포장, 판매장소,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동일하지 않은 무언가를 파는 사람은 모두 독점자인 셈이다. 이렇게 보면 사실상 모든 판매자가 독점이다.
독점에 대한 정의 ① 사는 사람은 많은데 파는 사람이 1명인 경우 ② 다른 이의 시장 진입을 제한하는 경우 ③ 대체 상품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 |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 모두도 스스로의 재능과 경력, 지력으로 버무려져 있는 독점자다. 자기 자신이라는 브랜드를 판매하는 ‘독점자’인 것이다.
이처럼 개인 모두는 독점이나 마찬가지인데 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여겨지고 오히려 '좋은 독점'이라고도 볼 수 있을까.
개인이라서가 아니다. 지니고 있는 재능, 이를 발현하는 노력 모두 자신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책임으로 이를 발현하고 그 열매를 온전히 소유한다. 자신의 것을 축적하여 더 큰 무언가를 이룬다.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것, 재능으로 봉사할수록 빛을 발하고 남들로부터 더 큰 대접을 받는다.
남탓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은 이진아 정승환, K팝스타 무대에서 빛나는 그들
이진아가 오랜 인디 생활에서 자신만의 소리를 갈고 닦아 리듬앤블루스와 재즈를 아우르는 이진아표 음악을 선보인 것처럼, 1980년대부터 2000년대를 아우르는 발라드 남자가수의 계보를 이을 것이라 세간의 극찬을 받는 정승환이 19세에 뮤지션이라는 칭호를 듣는 것처럼 개인의 재능은 오롯이 자신의 책임이자 열매다.
▲ K팝스타4가 배출한 또 다른 스타, 정승환의 무대. 노래를 시작하기 직전의 긴장감이 드러나는 모습이다. /사진=방송영상 캡처 |
개인의 독점은 일종의 인센티브로 작용한다. 최고의 생산성과 효율성의 정점을 이루고자 스스로 노력하게 된다. 단, 자신에게 주어진 거의 모든 것은 남 탓이 아니라 자기 탓이다. 자기 때문이다.
이진아와 정승환은 남 탓을 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다. 그 결과가 지금의 K팝스타4 무대에서 우리가 목격하는 빛나는 모습이다. 이는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다. 가족과 친구, 이웃집 자식이나 누이의 조카, 당신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누구나 자신 인생의 독점자이며, 주인공이다. 당신의 이야기는 희로애락과 함께 스스로 써나가는 것이다. /김규태 재산권센터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