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점령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 체류 중이던 우리나라 국민 16명이 국경 방향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외교부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지난 26일 오후 10시 기준 우크라이나 체류 국민 2명이 폴란드로, 5명은 루마니아로 각각 출국 완료했다"면서 "현재 우리 국민 16명이 루마니아(12명), 폴란드(3명), 슬로바키아(1명)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우크라이나 내 체류자는 한 명이 신규로 확인돼 총 57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인된 한 명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재입국한 뒤 다시 출국하기 위해 개별 이동하다 현지 공관원과 합류해 루마니아 국경 검문소로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진입이 임박했다는 현지 보도들이 나오는 가운데, 외교부는 어젯밤(우리 시간)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16명이 국경 방향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사진= YTN 방송화면 촬영.
외교부는 "루마니아행 6명은 국경검문소에서 통과 대기 중이며, 폴란드행 3명은 국경검문소 및 인근 도시에서 각각 대기 중"이라면서 "지난 26일 7시께에는 공관원 3명이 교민 2명과 함께 루마니아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공관원은 교민 2명을 안전하게 루마니아로 철수시킨 뒤 우크라이나 국경 도시 체르니브찌에 남아 국민들의 이동을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주우크라이나대사관은 키예프 시내에 대한 폭격 등의 위험으로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오후부터 안전한 위치로 이동, 우리 국민의 대피·철수 업무 등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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