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MLB) 신인인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8·시카고 컵스)가 벌써 4호 홈런을 터뜨렸다. 장타력으로 메이저리그를 강타하며 빠르게 거포로 자리잡고 있다.
스즈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안타가 시즌 4호 홈런이었다.
스즈키는 컵스가 5-3으로 앞서고 있던 7회초 콜로라도 두번째 투수 애시튼 구도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컵스는 6-4로 이겼고, 스즈키의 홈런은 쐐기포가 됐다.
지난 1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3호포 이후 5경기 만에 4호 홈런을 날린 스즈키는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공동선두 C.J. 크론(콜로라도 로키스)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상 5홈런)에 1개 뒤진 공동 3위로 올라섰다.
홈런만 많이 친 것이 아니다. 0.400(25타수 10안타)의 고타율로 타율 공동 7위, OPS(출루율+장타율) 1.503으로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볼넷도 9개를 얻어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등과 함께 공동 4위다. 타격의 정확성과 장타력에 선구안까지 두루 갖췄다.
일본 국가대표 4번타자 출신인 스즈키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고,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 컵스가 5년 총액 8500만달러의 거액을 투자해 스즈키를 잡았는데, 스즈키는 개막 후 9경기밖에 안돼 컵스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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