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신석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20일 “메타버스는 이미 일상의 디지털 분야와 불가분의 관계”라고 진단했다.
신석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이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미디어펜 2022 비전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신 연구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금융권 디지털 대전환-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가 가져올 변화와 기회’를 주제로 열린 ‘미디어펜 2022 비전포럼’에서 주제발표자로 단상에 올라 “메타버스는 2025년부터 폭발적 성장(Tipping Point)이 예상되며 헬스, 서비스, 교육, 업무 등의 분야가 주도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메타버스는 AR·VR을 활용한 모든 가상현실을 의미한다. 2030년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1만5430억달러(약 1700조원)에 이를 전망이며 네이버가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 ZEPETO(제페토) 가입자수는 2020년 2월 기준 2억명에 달한다. 이 중 MZ세대의 비중이 8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의 평균 이용시간은 150분으로 유튜브 대비 3배 이상이다.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한 민관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은 삼성, 네이버, 카카오 등 26개사에 이른다.
신 연구원은 “메타버스 플랫폼은 크게 개인 기반과 공간 기반으로 구분할 수 있다”면서 “개인 기반 플랫폼은 아바타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MZ세대에 특화됐으며, 공간 기반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가상자산과 화폐를 발행해 현실과 연결된 가상경제를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가상경제는 메타버스의 한 분야인 가상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경제 현상을 의미하며 가상자산, 가상화폐 등을 구성요소로 한다. 로블록스 등 메타버스 플랫폼의 부상으로 가상경제 구성요소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며 가상경제가 급성장 중이라는 게 신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가상경제 발전 단계는 인프라와 제도화 수전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되며 현재는 ‘가상경제 2.0’ 시대가 본격화됐다”면서 “가상경제 2.0은 가상화폐와 NFT 등의 도입으로 가상자산과 거래 신뢰성이 대폭 개선되고, 이를 토대로 가상자산화된 다수의 디지털 파일이 가상경제로 유입되는 ‘확장된 가상경제’ 단계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완전한 가상경제 구현에는 지속성, 희귀성, 전문화, 거래, 소유권 등 다섯 가지 조건이 필요하며 가상경제 인프라 및 제도화 수준에 따라 조건을 충족한다”며 “현 가상경제(가상경제 2.0)는 블록체인 도입으로 디지털 자산 및 화폐 신뢰성이 강화돼 가상경제 조건을 부분 충족한다. 모든 가상경제 조건 충족하는 가상경제 3.0으로 가기 위해서는 각종 인프라 보강 및 관련 제도적 장치의 완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NFT의 도입으로 디지털 파일의 가상자산화를 촉진해 가상경제의 양적 확장을 이끌어냈다”며 “또 가상화폐의 내재적 가치를 보완하고 생산의 전문화 등 시장적 속성을 촉발해 가상경제의 질적 개선을 촉진한다”고 말했다.
NFT는 대체 불가한 토큰을 의미하며 블록체인 기술로 소유주와 거래 기록을 영구 보관한다. NFT는 디지털 파일의 자산화를 이끌며 메타버스, 게임, 아트 등의 분야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신 연구원은 끝으로 “가상경제 주요 과제는 시점(단기 또는 장기)과 추진 방향성(협력 또는 자체)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며 “과제 선정에는 ‘추진 방향성 검토’와 제도적 변화 주시를 통한 ‘장기 도래 시점’, ‘기존 전략 연계’ 등 전략적 고려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