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처음 3안타를 때렸다. 3타점짜리 결승 2루타까지 터뜨리면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9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이 한 경기 3안타를 몰아친 것은 메이저리그에서는 처음이다.
이날 맹타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194에서 0.250(40타수 10안타)으로 대폭 상승했다.
김하성이 신시내티전 6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싹쓸이 2루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역전 결승타 덕에 7-5로 승리, 이번 신시내티와 3연전을 스윕했다. 13승 7패가 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으나 2위 LA 다저스(12승 6패)와 승차를 없앴고 승률에서만 조금 뒤졌다.
김하성은 2회초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5회초에는 삼진을 당했다. 결정적인 활약은 3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1-2로 뒤지던 샌디에이고가 6회초 1점을 뽑아 일단 2-2 동점을 이룬 가운데 1사 만루 찬스에서 김하성의 타석이 돌아왔다. 김하성은 신시내티 우완 구원투수 토니 산티얀의 빠른 공을 잡아당겨 좌익수 앞으로 향하는 총알같은 타구를 날려보냈다. 신시내티 좌익수 토미 팸이 무리한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뒤로 빠트려 2루타를 만들어줬다. 세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며 5-2로 샌디에이고가 역전했다.
김하성의 활약은 계속됐다. 6-4로 추격당한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2아웃이 된 다음 매니 마차도의 우전 적시타 때 김하성은 쐐기 득점까지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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