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정부의 실외 마스크 해제 결정을 비판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를 향해 "현재 확진자 추이등을 보면 실외 마스크착용 해제는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면서 "신구 정권 간의 갈등으로 비치지 않도록 각별히 메시지를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른 문제와 다르게 이것은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의 갈등 상황으로 비쳐서는 안 되는 문제이고 많은 국민들과 소상공인들의 생계와도 직결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행정편의주의로 방역에 의한 희생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강요했다"며 "그것을 지적하면서 들어서는 윤석열 정부는 방어적인 자세로 방역에 나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힘-인수위 첫 당정협의가 4월28일 국회에서 열렸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다만 실내-실외 구분이 모호한 구역에서의 지침과 사람이 밀집한 대중 교통수단에서는 마스크 착용 등에 대해 방역당국이 면밀하게 판단하고 안내, 홍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특히 지방선거가 곧 시작되는 만큼 후보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본인을 알릴 수 있게 되어 다행이지만 유권자와의 악수나 명함 교부행위 등은 최대한 자제할 수 있도록 당내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9일 정부는 5월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안 위원장은 "어떤 근거로 마스크 실외 착용을 해제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며 "현 정부에 (방역 규제 완화) 공을 돌리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