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검수완박의 수혜자가 아닌 거부권자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 대통령은 뒤에 숨지 말고 면담 요청에 응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청와대 이전 반대를 요구한 국민청원에 '국가 백년 대계를 토론도 없이 밀어붙인다'고 답한 것을 언급하면서 “어처구니 없는 유체이탈 화법에 내로남불이다. 검수완박에 대한 비판이라고 해도 전혀 괴리가 없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4월29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100번 양보해서 청와대 이전이 백년대계라면 형사사법시스템을 고치는 것은 천년대계”라며 “남녀노소 모두는 물론 국가 대의에도 영향을 준다”고 주장했다.
또 “헌법재판소에도 요청한다 절차적을 중대한 하자가 있는 이를 막을 책임이 있다”며 “이 악법의 중대한 절차적 하자를 바로잡는 조속한 결정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서는 “국민의 뜻에 반하는 악법에 소신껏 투표해 달라”며 “민주당 의원 하나하나는 헌법기관으로 책임과 양심을 문자폭탄과 바꾸면 안된다”고 호소했다.
한편, 171석의 거대 의석을 보유한 민주당은 오늘 오후 4시 국회 본회의에서 ‘검찰 수사권 축소’ 법안의 하나인 ‘검찰청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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