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1안타밖에(?) 못 쳤지만 확실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펜스 직격 2루타를 때렸고, 잘 맞은 타구가 호수비에 걸리거나 펜스 앞에서 잡혔다.
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이 6번타자로 출전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그동안은 주로 8번 또는 9번 하위 타순에 배치됐다. 이날 타순이 올라간 것은 물론 타격 호조 때문이었다. 김하성은 최근 3경기에서 홈런 2방을 날리고 3안타-2안타로 연속 멀티히트를 치는 등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날 김하성은 2회초 첫 타석에서는 3루쪽 땅볼을 치고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다. 4회초 1사 주자없는 가운데 맞은 두번째 타석에서 김하성의 배트가 매섭게 돌아갔다. 피츠버그 선발 J.T. 브루베이커의 초구를 노려쳐 좌측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렸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6회초 2사 후 세번째 타석에서도 김하성은 좌익선상으로 향하는 날카로운 2루타성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피츠버그 좌익수 제이크 마리스닉의 다이빙 캐치에 걸려 아깝게 아웃됐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이번에도 좌측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보냈는데 펜스 바로 앞에서 잡혀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 4타수 1안타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73에서 0.271로 조금 떨어졌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에릭 호스머의 3점포, 매니 마차도의 투런포로 뽑은 5점을 지키지 못하고 피츠버그와 9회까지 5-5로 맞서 연장 승부치기를 벌였다. 10회초 샌디에이고가 1점을 뽑았지만 10회말 2실점해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동점 허용 후 브라이언 레이놀스의 1루쪽 타구를 1루수 호스머가 뒤로 빠트리는 끝내기 실잭을 범해 최근 4연승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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