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면서 감염 지역은 17개구(경제개발구 포함) 가운데 15개구로 늘어났다.
5일 중국 보건당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4일 베이징의 신규 감염자 수는 50명(무증상 감염자 42명 포함)으로 집계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소/사진=미디어펜
베이징에서 집단 감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22일 이후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522명으로 늘었다.
베이징시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신규 감염자는 하루 30~60명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30일 인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12개구에서 전 주민을 대상으로 세 차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벌인 데 이어 3일부터 5일까지 매일 추가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일 지하철역 62개를 폐쇄한 데 이어 이날부터는 기차를 통해 베이징에 도착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48시간 내 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지참하게 했다.
베이징 차오양구는 노동절 연휴 이후 첫 출근일인 5일부터 전 주민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고 퉁저우구 역시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거주 단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관리·통제구역에서는 661개 건물이 봉쇄 중이다. 이 구역에서 식당, 영화관,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노래방, PC방 등은 문을 열지 못하며, 기본 생필품을 판매하는 상점과 슈퍼마켓, 병원 등만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한편 상하이의 4일 신규 감염자는 4651명으로 집계됐다. 상하이시 당국은 감염자 감소세가 이어지자 지난달 30일 상하이 교통대 부속 루이진병원의 코로나19 임시 병원을 폐쇄한 데 이어 4일엔 자딩구의 임시 병원 1곳을 추가로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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