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3일 “앞으로 미국 전략자산 전개가 (이전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연합훈련과 미군 전략자산 전개를 확대하기로 합의한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해 “핵잠수함이라든지 전개되면 느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북한이 도발하더라도 우리가 대응하는 수준이 제대로 된 대응인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면서 “그런데 지금은(한미 정상이 합의한 억제력 강화는) 북한의 핵실험과 ICBM 발사 억제, 북한이 실제로 핵과 ICBM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두 가지 차원의 억제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한미 정상 합의는) 이 두 가지 억제를 하도록 한미가 능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될 듯하다”면서 ‘실효성이 있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대응 수준을 더 임팩트 있게 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5.4./사진=공동취재사진
이와 함께 이 장관은 이날 “빠른 시일 내 사드 기지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드 기지 정상화와 관련해) 어려움은 없다”며 “여러 가지 방안이 있고, 당연히 했어야 하는 것인데 지금까지 못했으니까 좀 더 빠른 시일 내에 제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의 발언은 사드 기지 정상화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관련 조처 준비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드 기지는 임시 작전배치 상태여서 미국은 우리 정부에 조속한 정상화를 지속해서 촉구하고 있다.
앞서 문재인정부는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구성하고, 여기에 사드 기지가 있는 소성리 주민을 참여시키려 했으나 소성리 주민들이 기지 정상화에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국방부가 기지 정상화 의지를 밝힘에 따라 자치단체에 주민대표 추천을 요구하는 공문을 조만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