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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동시 겨냥 미사일 3발 쏜 북 ‘핵실험 초읽기’

2022-05-26 14:04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25일 또다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서 이번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섞어서 3발을 연이어 발사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을 순방한 뒤 귀국길에 오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에 도착하기 2시간 전 시점을 맞춰서 신형 ICBM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무력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각각 오전 6시와 오전 6시 37분, 오전 6시 42분이라는 시간을 볼 때 미국 본토와 한국과 일본을 동시 겨냥하는 전술 핵능력을 실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5일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본토 영공에 진입하는 시점에 북한의 도발이 시작한 것에 대해 전략적 메시지로 판단된다”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신정부의 안보 대비태세를 시험해보고자 하는 것과 대한민국 국내 정치 일정에 개입하려는 정치적 의도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미사일 섞어 쏘기가 처음은 아니지만 ICBM을 포함해 핵능력을 고도화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정부는 이번 북한의 무력도발을 한미동맹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이날 ‘정부성명’을 내고 북한의 “중대한 도발에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한미가 연합한 군사적 조치도 나왔다. 한국군은 강릉 인근에서 현무-2 미사일과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국군은 에이태킴스 지대지 미사일 한발씩을 5분 간격으로 몇초 간격으로 발사했다. 우리군의 F15 전투기가 엘리펀트워킹을 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북한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를 비롯해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인 최룡해·조용원·김덕훈·박정천·리병철과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 당 중앙군사위원들, 국방성 지휘성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철해 국방성 총고문 발인식이 22일 오전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고 2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2022.5.23./사진=뉴스1


아울러 한미 간 외교부와 대통령실 간 긴급 전화통화를 갖는 외교적 조치도 진행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먼저 전화통화를 가진 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통화했다. 북한의 위협적인 행동에 대해 즉시 공조하고, 한반도에 대한 확고한 억지능력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김태효 1차장은 ‘북한의 군사행동에 대한 3원칙’을 언급하며 “모종의 군사 조치가 있었을 때 반드시 상응하는 후속 조치가 따른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2가지 원칙은 북한이 사용한 무기를 정확하게 기술하는 것과 한미 군사협조태세를 통한 대북 조치 및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이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은 한미정상회담 이전부터 예상된 것이다. 미 행정부는 물론 우리정부도 북한이 ICBM에 액체 연료를 주입해 발사가 임박했으며, 7차 핵실험 준비도 모두 끝내고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김태효 1차장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하루 이틀 내 임박한 핵실험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지만 그 이후 시점에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다른 장소에서 풍계리의 7차 핵실험을 사전에 준비하기 위한 핵 기폭장치 작동 시험을 하는 것이 지금 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핵 기폭장치 실험은 중간폭탄을 터트려서 그 열로 핵무기를 터트리는 것으로 7차 핵실험 징후일 수 있다.

윤석열정부가 북한의 군사행동에 3원칙을 제시하고 실행에 옮기기 시작한 만큼 실제로 북한의 7차 핵실험 때 어떤 대응 조치가 나올지 주목된다. 김 1차장은 이번 한미 정상간 합의된 ‘확장억제 실행력의 실질적 조치 이행’에 대해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이 우리안보를 위협할 경우에 대비한 핵우산의 실행을 실체적으로 연습하고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대북 적대시정책 목록의 가장 앞에 두는 한미연합훈련과 미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를 예고했으므로 이에 반발하는 북한의 메시지를 미사일 발사를 통해 현시했다. 북한은 코로나 상황과 별개로 도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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