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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 남자', 역대급 시즌 예고…관전 포인트 공개

2022-05-26 14:10 | 김민서 기자 | kim8270@mediapen.com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국내 뮤지컬 시장의 역사를 새롭게 쓴 대작 '웃는 남자'가 2주 뒤 베일을 벗는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오는 6월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뮤지컬 '웃는 남자'가 오는 6월 1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사진=EMK 제공



이 작품은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다. 끔찍한 괴물의 얼굴에 순수한 내면을 가진 그윈플렌의 여정을 그린다.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한다. 

앞서 2018년 월드프리미어와 2020년 재연에 이르기까지 관객과 평단의 큰 사랑을 받았다. 

올해 공연에서는 막이 오름과 동시에 아름다운 선율이 흐를 예정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드라마틱한 멜로디, 감각적인 가사가 오감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객들에게 사랑받은 '나무 위의 천사', '캔 잇 비(Can It Be)?' 등 대표곡들이 쏟아진다. 작품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2막 장면은 음악과 함께 한층 풍부하게 표현된다. 그윈플렌은 귀족들을 향해 가난한 사람들을 보라고 외치는 '그 눈을 떠(Open Your Eyes)', '웃는 남자(The Man Who Laughs)’를 통해 폭발적인 감정을 드러낸다. 이는 그윈플렌의 내면과 작품의 서사를 강렬히 내리꽂는 최고의 음악으로 꼽힌다.  

최첨단 무대 기술과 영상미로 무장한 '웃는 남자'의 무대는 예술의 정수를 선보인다. 오필영 무대디자이너는 '웃는 남자'를 통해 독창적인 무대디자인을 뽐낸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넓은 무대를 꽉 채우는 강렬한 프롤로그 장면, 계단식으로 쌓아 올려져 거대함을 자랑하는 귀족들의 의회 장면 등이 압도적인 무대 예술로 구현된다. 
 
'웃는 남자'는 가난과 부의 대비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무대로 작품의 메시지를 더한다. 17세기 영국을 고스란히 무대로 옮겨와 황홀할 정도의 감탄을 불러일으킨다는 평이다. 

영국 귀족들이 모두 모인 가든파티 장면, 온갖 보석과 금, 은으로 장식돼 빛을 발하는 왕실, 비현실적으로 거대하게 무대 위에 자리해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침대 등은 당시의 부를 화려하고 사실적으로 드러낸다. 

반면 가난한 자들의 공간은 소박하지만 따뜻하고 섬세하게 표현된다. 거대한 우르수스의 마차는 거친 나무의 질감을 살리는 동시에 그윈플렌과 데아의 유일한 집을 상징하는 포근한 이미지로 완성됐다. 

앞서 실제 물을 사용해 새로운 장면을 연출한 나루터도 많은 관객들에게 회자됐다. 서사의 전개에 따른 다채로운 조명, 소품이 사용돼 보다 사실적이고 거대한 장면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대한민국 뮤지컬계에서 믿고 보는 배우들로 손꼽히는 박효신, 박은태, 박강현, 민영기, 양준모, 신영숙, 김소향 등이 출연을 확정한 점도 눈길을 끈다. 

박효신은 '웃는 남자' 초연 이후 4년 만에 그윈플렌으로 돌아온다. 그는 영혼을 울리는 압도적인 가창력과 뛰어난 연기력을 예고한다. 

또 한국 뮤지컬계 최고의 배우로 꼽히는 박은태가 새로이 그윈플렌으로 무대에 올라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킬 예정이다. 초연부터 꾸준히 '웃는 남자'에 출연한 박강현이 그간의 경험을 통해 더욱 완벽해진 그윈플렌을 예고한다.

2018년 초연한 '웃는 남자'는 총 5년간의 제작기간, 175억 원대의 초대형 제작비가 투입돼 한국 창작 뮤지컬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초연 개막 한 달 만에 최단 기간 누적 관객 10만 명 돌파, 객석 점유율 92% 등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 작품은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6관왕을 시작으로,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3관왕, 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뮤지컬부문 최우수상, 제14회 골든티켓어워즈 대상 및 뮤지컬 최우수상을 휩쓸며 4개 뮤지컬 시상식 작품상을 모두 섭렵한 최초의 작품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일본 최고의 뮤지컬 제작사 토호 주식회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2019년 4월 일본 도쿄 닛세이 극장(1300석)에서 관객과 언론의 극찬 속 첫 해외 공연을 마무리했다. 

‘웃는 남자’는 뮤지컬 ‘마타하리’, ‘레베카’, ‘모차르트!’ 등을 흥행 대작으로 이끈 엄홍현 총괄프로듀서를 필두로 로버트 요한슨(Robert Johanson) 극작 및 연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함께 한다.

2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웃는 남자'는 오는 6월 10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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