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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온에어] '실화탐사대' 외도 후 밀린 양육비 3600만원…종적 감춘 남편

2022-06-02 20:50 | 김민서 기자 | kim8270@mediapen.com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실화탐사대'에서 양육비를 주지 않기 위해 종적을 감춘 남자를 추적한다. 

2일 오후 방송되는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남편의 상간녀에게 소송을 걸자 양육비가 끊겼다는 A씨의 사연을 소개한다. 

2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양육비를 주지 않고 잠적한 지현 씨의 전 남편을 추적한다. /사진=MBC 제공



#. 남편 외도로 이혼, 상간녀에 소송 걸자…

풋풋한 대학생 시절, 지현(가명) 씨는 복학생이었던 남편을 만나 6년의 연애 끝에 결혼했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남편은 결혼 2년 만에 외도를 시작했고, 심지어 이를 따지는 아내를 폭행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지현 씨는 세 아이를 위해서 참고 또 참았다.

하지만 2018년 남편은 부부가 함께 운영하던 회사 직원인 최 씨와 또다시 불륜을 저질렀고, 최 씨는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종적을 감췄다. 그런데 그때부터 남편의 행동이 수상했다. 회사가 어렵다며 여기저기 돈을 빌렸고 그의 요청에 살던 집을 팔아 돈을 마련하기까지 했지만 건실했던 회사는 끝내 파산 위기에 빠졌고 남편은 잠적했다.

그리고 얼마 후, 남편에게서 온 메시지는 황당했다. 회사 법인과 개인 파산을 해야 하니 이혼을 해달라는 것이다. 응하지 않으면 채무자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수 있다는 말에 합의 이혼을 했다는 지현 씨는 이 모든 게 남편의 계획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현 씨는 "2020년도에 상간녀 고소를 시작했다. 그랬더니 2월부터인가 월세가 끊기더라. 10월에 판결이 났는데 양육비가 안 들어온다"고 말한다.

이혼 후 지현 씨는 남편과 불륜을 저질렀던 최 씨의 SNS 프로필을 보고 배신감에 휩싸였다. 최 씨가 올린 사진에는 어린아이의 발 사진이 있었다. 알고 보니 지현 씨의 이혼 서류가 정리된 지 10일 만에 전남편의 아이를 낳은 것이다. 회사가 파산할 당시 최 씨는 이미 임신하고 있었고, 남편은 지현 씨를 속이고 이혼을 요구한 것이었다.

이에 상간녀 최 씨에게 손해배상 소송을 걸자 전남편은 이혼 당시 약속했던 월세를 주지 않았고 지현 씨가 소송에서 이기자 한 달에 200만 원씩 주던 양육비마저 보내지 않았다. 18개월 동안 받지 못한 양육비만 3600만 원이 되었다.

지현 씨의 월급만으로는 네 식구가 생활하기에 턱없이 부족했고, 희귀병을 앓고 있는 딸아이의 치료를 위해서는 양육비가 더욱 절실했다. 전남편은 지현 씨의 연락을 피하려 연락처를 바꾸고, 차단까지 해버렸다. 제작진은 전남편의 주소로 찾아가 봤지만, 전남편을 찾을 수 없었다. 양육비를 주지 않기 위해 종적을 감춰버린 전남편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한편, '실화탐사대'는 자동차 판매왕 송 씨의 정체에 대해 알아본다. 

혼자만의 힘으로 자동차 판매왕이 됐다는 송 모 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고마운 존재인 줄 알았다. 송 씨가 다니던 교회의 권사 한숙자(가명) 씨에게 그는 사위 삼고 싶을 정도로 믿음직한 존재였다. 한 씨에게 급하게 7000만 원의 돈이 필요했는데 그가 선뜻 빌려주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가지 조건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한 씨의 명의를 빌려주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한 씨 명의로 자동차 대출을 받아 중고 외제차를 구매하겠다고 했다. 한 씨가 번거로운 절차와 명의를 빌려주는 것을 불안해하자, 송 씨는 차를 구매할 때 빌려야 하는 금액 8000만 원과 10년 동안 내야 할 할부금을 대신 내주겠다고 장담했다. 그 말을 철석같이 믿고 한 씨는 명의를 빌려줬다.

하지만 송 씨는 그 뒤 갑자기 돌변하여 빌려주겠다던 돈과 할부금을 지금까지 주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한 씨는 매월 할부금 180만 원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알고 보니 한 씨처럼 명의를 빌려주고 피해를 본 교회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현재 송 씨가 다녔던 교회에서는 그가 사기꾼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송 씨를 믿은 교인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소개해주는 바람에 피해자들은 더욱 늘어났다. 그런데 피해는 교인들뿐만이 아니었다. 가족에게까지 피해를 보게 했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설득 끝에 송 씨의 여동생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오빠에게 명의를 빌려줬다가 차량만 5대, 이에 대한 할부금으로 한 달에 많게는 500만 원가량의 할부금을 내야 했다. 동생은 오래전부터 오빠를 말려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송 씨 여동생은 “돈 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 그런 사장 놀이를 하고, 누군가 나를 우러러보는, 내가 비싼 차를 타고 다니면 유부녀든 회사 경리든 다 나한테 집적댄다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이런 놀이를 즐기는 것 같다"고 말한다.

송 씨는 현재 중고차 판매를 할 수 없는 신분이지만 계속해서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고 있다. 그런데 취재 중 제작진을 만난 송 씨는 뜻밖의 주장을 폈다. 자신이 오히려 억울한 처지라는 것이다. 본인을 사기범이라고 말하는 유튜버들 때문에 수익이 끊겼고, 그 때문에 돈을 갚지 못하고 있다는 것. 

송 씨 자신이 직접 영업 방식을 생각해 낸 것이기 때문에 자신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가 말하는 영업 비밀은 대체 무엇일까. 송 씨의 행적과 그의 영업 비밀을 파헤쳐본다. 이날 오후 9시 방송.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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