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을 위해 한미일 3국간 안보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면서 “한일 간 안보협력 정상화를 위해서도 일본과 진지한 대화를 나눌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2일 제19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한일 간에는 여러 현안이 남아 있지만 양국 공동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현안의 합리적 해결을 위해 양측이 지혜를 모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국제사회가 합의한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남북한과 북미 정상간의 기존 합의를 깨뜨린 것”이라면서 “우리정부는 북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구축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북한 비핵화 목표와 한반도에서 지속가능한 평화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는 확고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명확한 상응조치를 제시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8일 국회에서 열린 북한의 도발과 관련 국가안보 점검을 위한 제2차 당·정·대 협의희의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2.6.8./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와 나선다면 우리정부는 북한 경제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 모든 계획이 현실화되려면 강력한 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고 한국군의 대응 능력을 증강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번에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이 2년 7개월만에 개최됐다. 우리는 이 자리에서 주로 북한 핵·미사일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중 국방장관도 2년 7개월만에 회담을 가졌다”면서 “양측은 상호존중과 협력 정신에 기반해 새로운 한중관계 구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전략적 소통 강화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국제사회는 인도·태평양지역을 불안정하게 하는 주요 도전요인 중 하나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지목하고, 이를 차단하기 위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아세안 협력, 쿼드 등 소·다자 협의체의 궁극적인 목적은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가 인도·태평양지역에서 충실하게 구현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특정국을 배제하기보다는 최대 다수의 국가가 최대의 안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대한민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