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문재인 정부의 정보공개 소송 관련 전수조사와 관련해 "국민 보호가 국가의 첫째 임무인데, 그 부분에 대해 국민이 의문을 갖고 계신 게 있으면 정부가 거기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게 좀 문제가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말고도 지난 정부에서 공개를 거부해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인 건이 있다'는 질문에 "그 부분을 잘 검토해보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당시 공개를 거부했던 정보를 추가 공개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대통령실은 추가적으로 항소를 취하하고, 정보 공개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5월 2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최근 이와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비 공개 소송을 비롯해 전 정권의 '정보공개 소송' 대응현황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저는 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라고 하는 헌법 정신에 따라 정부가 솔선해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입장을 전 정부의 중앙지검장이나 검찰총장 때부터 갖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공무원 피살 사건' 재조사에 대해 '신 색깔론'이라고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