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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영업실적 개선에 신용등급도 상향

2022-06-22 11:53 | 이동은 기자 | deun_lee@naver.com
[미디어펜=이동은 기자]대우건설이 국내외에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면서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해외 대형 프로젝트와 국내 주택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재무안정성과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대우건설 서울 을지로 사옥 전경./사진=대우건설 제공


한기평은 대우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상향 조정했다. 나신평도 장기신용등급과 단기신용등급을 각각 A-(긍정적)에서 A(안정적), A2-에서 A2로 상향했다.

신용평가사들은 신용등급 상향 배경으로 국내외 현장에서의 양호한 성과로 영업실적과 재무안정성이 개선된 점을 꼽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부 공기가 연장되면서 추가 원가를 반영했지만, 채산성이 높은 해외 사업과 국내 주택사업 비중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2020년 6.9%, 지난해 8.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1분기까지 9.8%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건설 강자인 대우건설은 지난 2020년부터 나이지리아 LNG, 이라크 항만, 베트남 개발사업 등 양질의 해외 사업을 수주하면서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푸르지오’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주택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수주잔고는 5조 7000억원, 국내주택 수주잔고는 30조 1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해외사업은 기존 프로젝트의 후속 공정으로 수의계약을 한 사업이거나 대우건설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공종·지역의 공사로 구성돼 있으며, 국내 주택현장의 분양실적도 양호한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성태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부동산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비우호적인 해외사업 여건도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대우건설은 채산성 높은 해외사업과 국내주택 등에서 40조원을 넘는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양질의 공사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수익성이 저하될 수 있지만, 플랜트·토목공정에서 물가변동 요인을 적극 반영하고 있고 그룹과의 원자재 통합 구매 등을 통해 구매단가 상승을 통제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수익성 하락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재무안정성도 제고됐다. 영업현금흐름이 증가하면서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2019년말 1조 7000원에서 올해 1분기말 순현금 기조로 전환했으며,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289.7%에서 213.6%로 낮아졌다.

중흥그룹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도 중흥건설과 중흥토건이 직접 인수금융을 조달하면서 계열에 대한 지원 부담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신용평가사들은 해외프로젝트의 추가 원가 발생 여부와 국내 주택사업 현장에서의 분양대금 회수 추이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우수한 영업실적이 지속되면서 부채비율이 150% 밑으로 떨어지면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건설은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10조원, 신규수주 12조 20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8조 6852억원과 수주액 11조 830억원 보다 각각 15.1%, 10.1% 늘어난 수치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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