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검찰 수사기관의 독립성 훼손' 논란에 대해 "수사 진행이 되면 외부에서 간섭할 수 없다"며 "간섭하는데 가만히 있으면 그게 수사기관이겠냐, 그런 것은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검찰총장의 공백이 길어지는 와중에 법무부 중심으로 인사가 계속되면서 수사기관의 독립성이나 중립성이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중요한 건 그런 장관의 문제가 아니라 과거 청와대에서 직접(간섭하지 않았느냐)"이라며 "그래서 내가 민정수석을 없애겠다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월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약식기자회견(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그러면서 "과거 많을 때는 100명 가까운 경찰 인력을 파견받아서 청와대가 권력기관을 직접 움직였는데 저는 그걸 담당 내각의 장관들에게 맡겨 보고 민정수석실도 없애고 또 정무수석실에 치안비서관실도 안 두지 않았느냐"고 언급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에게 올바른 서비스를 하기 위해 필요한 통제를 하되, 수사라든지 소추라든지 이런 준사법적 행위에 대해 철저히 자기 책임하에서 할 수 있도록 구조를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식물총장, 총장 패싱 우려가 나온다'는 지적에 "검찰총장이 식물이 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은 전국 검찰의 수사를 지휘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리고 검사에 대한 인사권은 장관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책임 장관으로서 인사권한을 대폭 부여를 했기 때문에 아마 우리 법무장관이 능력이라든지 이런 것들 감안해서 제대로 잘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