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7일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상호주의적인 방향으로 접근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럼 초청 간담회에서 “북한이 핵개발의 이유로 삼고 있는 안보 이유까지 고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현재 새정부의 대북정책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담대한 계획’을 포함해서 구체적인 부분을 각 부처간 협업으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문회 때나 취임사에서도 대북정책은 ‘이어달리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대북정책의 경우 특별히 상대방이 있는 분야이므로 무리한 변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난 정부의 정책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진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와 궁극적으로 통일이란 목표는 절대 놓치지 않으면서 현재 남북한 관계에서 평화와 북한의 인도적 조건의 개선이란 부분을 강력하게 추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6.27./사진=통일부
권 장관은 모두발언에서도 “우리정부는 대화를 통해 모든 남북 간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정부는 교착된 남북관계를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해 일관된 노력을 펼쳐갈 것이다. 또 대북 인도적 지원은 정치·군사적 고려없이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계시민의 보편적 권리인 인권 문제 역시 수단화하기보다는 실질적 인권 증진에 주안점을 두도록 하겠다”며 “정부는 북한주민들의 인권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찾아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 장관은 “윤석열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원칙에 입각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다. 긴밀한 한미공조를 통해 북한의 도발을 실효적으로 억제하고,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안팎의 도전이 거셀수록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일관된 지지가 더욱 절실하다. 북한의 도발은 용납하지 않되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목소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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