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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방카슈랑스 불완전판매 막으려 발벗고 나섰다

2015-04-23 15:05 | 김은영 기자 | energykim831@mediapen.com

가입 이후 확인 절차, 독립된 창구 활용 등 은행들 방카슈랑스 불완전판매 사전 예방 중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은행에서 파는 보험상품이 예·적금으로 오인돼 판매되는 불완전판매로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그러자 은행 측이 고객에 충분한 설명을 해주고 독립된 창구에서만 가입이 가능하게 하는 등의 불완전판매를 사고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에서 파는 보험상품, 소위 방카슈랑스의 인기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 은행들은 예·적금으로 오인돼 판매되는 보험상품이 없도록 충분한 설명과 독립된 창구에서만 가입이 가능도록 하는 등 소비자 보호에 집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TV캡쳐

지난해 말 신한은행의 방슈랑스 판매 실적이 918억원이었지만 올해 지난달 1692억원으로 3개월만에 774억원 증가했다. 가장많은 판매 실적을 낸 농협은행도 667억원 올랐고, 484억원의 증가세를 보인 우리은행은 최초로 온라인 방카슈랑스에 가입 서비스도 제공 하고 있다.

인기의 급증만큼 불완전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은행들은 사전 예방에도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사례를 보면 불완전판매로 인한 피해 사례도 많았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2011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접수된 방카슈랑스 관련 소비자 상담 246건 중 불완전판매에 따른 불만이 160건으로 65.1%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방카슈랑스 불완전판매의 경우 소비자가 방카슈랑스와 예·적금의 차이를 정확히 알지 못하거나 예·적금으로 오인하여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은행들은 방카슈랑스 가입을 원하는 고객에게 충분한 설명과 고객의 동의를 얻어 상품에 가입을 하도록 한다. 특히 은행별로 방카슈랑스 가입을 하기 위한 창구가 따로 정해져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 직원이 다 팔 수 있는 상품이 아니다"며 "방카(방카슈랑스)를 팔기 위한 자격증을 소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해 가입 이후 확인 절차 전화통보가 간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예·적금 가입만큼 방카슈랑스 가입 절차가 쉽지 않다"며 "싸인해야 할 곳도 많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린다. 예적금으로 오해하기 힘들다. 혹시나 오해로 인한 불완전판매가 됐을 경우 피해액은 보험사에서 부담하며 은행 직원은 무거운 징계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보험사 관계자도 "은행에서 가입했지만 불완전판매로 인해 고객이 피해를 봤다면 해당 보험사에서 피해액을 보상한다"며 "보험사 직원은 정기적으로 은행에 가서 보험 판매자에게 상품 설명을 하는 등 소비자 피해를 줄이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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