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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맡겨도 연 3%...저축은행, 파킹통장 금리 속속 인상

2022-07-07 11:17 |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 최근 이직에 성공한 직장인 A씨는 어떤 은행에서 월급통장을 개설할지 고민이다. A씨의 전 직장은 시중은행과 거래를 하고 있어 해당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해 월급통장으로 이용했다. 금리 인상기 마땅한 투차처를 찾지 못해 이 통장에는 1000만원 가량 남아있었다. 1000만원에 붙은 이자를 확인한 A씨는 적은 금액에 실망해 이자를 많이 주는 통장을 찾던 중 최대 3%의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을 눈여겨보게 됐다.

사진=미디어펜



파킹통장은 중도해지 수수료 없이 수시 인출이 가능하고 단 하루만 맡겨도 약정금리를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 저축은행들은 금리상승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고객을 잡고자 파킹통장의 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최대 연 3%대 파킹통장도 등장해 짧은 시간 자금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기 유용하다.

7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지난 1일부터 생활밀착형 금융플랫폼 ‘사이다뱅크’에서 가입할 수 있는 보통예금(파킹통장) 기본금리를 연 1.6%에서 2.2%로 6%포인트 인상했다.

우대금리 조건없이 누구나 예치금 1억원까지 2.2%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1억원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연 0.2%를 제공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초단기 안전자산 선호로 파킹통장과 고금리 정기예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수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웰컴 직장인사랑 보통예금’의 기본 금리를 기존 연 0.5%에서 연 1.5%로 인상했다. 몇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3%까지도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는 △100만원 이상 급여이체 실적이 있는 경우 △CMS 또는 지로 자동납부 1건 이상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는 경우 각각 연 0.5%포인트 가산된다. 최대 5000만원까지 적용된다.

웰컴저축은행은 직장인만 가입 가능했던 요건을 완화해 만 19세 이상 실명의 개인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도록 변경하면서 문턱을 낮췄다.

OK저축은행은 500만원 한도로 ‘OK e-읏통장’에 넣으면 연 3.0%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5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선 최대 연 1.0%를 준다.

하나저축은행도 3000만원까지 최대 연 2.5%의 금리를 제공하는 ‘하이(High)하나 보통예금’을 판매 중이다. 신규 가입 시 종이통장을 발급하지 않으면 연 0.1%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부동산 투자 기회도 좁아지면서 임시 투자처로 파킹통장이 주목받고 있다”며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내세워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주거래고객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 요즘은 비대면으로 편하게 계좌개설이 가능해지면서 금리에 민감한 고객은 0.1%라도 더 높은 금리를 받기 위해 통장을 옮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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