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원 구성 지연 시 '민생경제특별위원회(민생특위)'를 구성하겠다고 엄포를 놓은데 대해 "기본을 망각한 꼼수로 국민을 속이지 말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좁쌀만한 정치적 도의를 가졌다면 어떤 조건도 없이 여야 합의에 따라 상임위를 구성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어제(11일) 민주당이 당일까지 원구성 협상이 안되면 민생특위를 구성하겠다고 엄포를 놨다"라며 "여야 협치는 물론 정치적 도의도 내팽개친 처사"라고 지적했다.
권성동 당 대표 직무 대행 겸 원내대표가 7월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상임위가 구성돼야만 민생 현안을 조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그런데 민주당은 상임위와 아무 관계가 없는 사법개혁특위를 내세워 정치적 거래를 시도하고 있다"라며 "민생특위는 이런 거래를 은폐하기 위한 장식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여당 원내대표인 저에게 회동 통지를 한 후에 이런 결정을 했으면 이해할 수 있지만,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를 통해 여야 원내대표 간 회담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거부한 채 이런 식의 엄포를 놓는 건 또다시 입법독주를 시작하겠다는 시그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어제 국민의힘은 직무대행체제를 결의했다. 당 대표 징계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 3일 만에 정비했다"라며 "민주당은 이를 보고도 지연 전술 운운하며, 민생을 상대 정당 공격용 무기로 사용했다"라며 조속한 원구성 협상을 촉구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