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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원톱 체제'...잇단 구설에 권성동 리더십 시험대

2022-07-22 10:33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권성동 당대표 직무 대행 겸 원내대표의 '원톱 체제'가 잇단 구설로 흔들흔들 불안한 모습이다. 대통령실 9급 공무원 '사적채용' 논란에 이어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거친 언사' 등으로 리더십에 치명타를 입으면서다.

또한 최근 권 대행과 불화설이 불거졌던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과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 간 연대설까지 제기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당 안팎의 견제를 받고 있는 권 대행은 "무한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몸을 낮추고 겸손 모드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율은 연일 하락세다. 권성동 '원톱 체제'가 당 내 각종 혼란을 수습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권 대행은 지난 20일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적절한 언급에 대해 "송구하다. 특히 청년 여러분께 상처를 주었다면 사과드린다”라며 “초심으로 경청하겠다. 앞으로 국민의 우려가 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7월 21일 398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


앞서 지난 15일 권 대행은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과 관련해 “9급 가지고 무슨..."이라며 내가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다. (9급 행정 요원은)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자 수습에 나선 것이다. 

또한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의 동반 하락도 자신의 책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21일 교섭단체 연설에 나선 권 대행은 "당 내 문제로 걱정을 끼쳐드렸다"라며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무한 책임을 통감한다. 초심의 자세로 국민의 뜻을 섬기겠다"라고 자세를 낮췄다. 

권 대행의 거듭된 사과에도 당 안팎에서는 ‘권성동 원톱 체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우선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고 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마당에 무난하게 임시체제로 가는 것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는 데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한 위기감이 필요하다"라며 견제구를 날렸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합의를 했고 결의를 했다. 따라서 지금 현재 권 직무대행 체제로 안정적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라며 '권성동 원톱 체제'에 힘을 실어줬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22일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대행을 맡은 지 열흘도 안돼서 각종 구설에 휘말리면서 당이 더 혼란스러워 진 것 같다"라며 "지지율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6개월 간 이대로(권성동 체제)로 가는 게 맞는 지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당 대표가 '궐위'가 아닌 '사고'로 해석되는 상황에서 조기전당대회를 열 수 있는 근거가 없지 않은가"라며 "이준석 대표의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조기 전대는 불가능 한 상황이고, 권 대행이 초반에 정제되지 않은 발언 등으로 논란이 있긴 했지만 더 큰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권 대행이 당분간은 당을 이끌어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율은 계속해서 날개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미디어토마토가 22일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9~20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32.4%(3.2%↓) 민주당  49.5%(4.1%↑)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 조사 완료 수는 1022명이며, 응답률은 4.8%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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