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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특별 사면 코앞…재계 "이재용이 필요하다"

2022-08-05 11:06 |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8.15 특별 사면을 앞두고 사면 명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단체들이 정부에 다시 한 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기업인에 대한 특별사면 건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연합회 등 경제 단체를 대상으로 8.15 특별사면 대상 기업인 관련 의견을 수렴했다. 아직 건의 대상자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부회장과 신 회장이 포함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2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앞서 경제단체들은 석가탄신일 특별 사면을 앞둔 지난 4월 문재인 정부에 기업인 사면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경제단체들은 경제 위기를 언급하며 “과감한 사업적 판단을 위해 기업 총수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이 부회장 등 경제인 사면에 대한 요청은 정치권과 재계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14일 “(사면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우리 경제 측면에서나 국민들의 일반적인 눈높이에서 그리 어긋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같은 달 27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도 경제인 사면에 대해 윤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 통합 차원이나 경제 활력 회복 차원에서 경제인 사면을 적극 검토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5월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캠퍼스를 방문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어떤 기업이나 특정인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 발전과 관련된 문제 차원에서 폭넓게 봐야 한다”며 “전향적으로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5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같은 당 소속인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지난 7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경제계 인사를 대사면해 경제 대도약의 계기로 삼도록 윤석열 대통령께 요청한다”고 전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달 특별사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래도 경제가 어렵다 보니 좀 더 풀어줘서 활동 범위를 더 넓게, 자유롭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기업인 사면이) 우리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선 여론조사에서도 이 부회장의 사면을 찬성하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지난달 25~27일 3일간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찬성하는 의견은 77%로 집계됐다.

전경련이 지난 6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인 사면 관련 설문조사’에서도 국민의 50.2%가 기업인 사면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기업인 사면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국민은 37.2%에 그쳤다.

또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가 11개 채널을 대상으로 지난 5월 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실시한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특별 사면 포스팅의 긍정률은 62.97%로 나타났다. 부정률은 16.38%에 그쳤다. ‘신동빈 사면’ 키워드도 긍정률(58.46%)이 높았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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