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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식 된 밀키트...식품업계, 뜨거운 점유율 싸움

2022-08-07 10:43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 등으로 구성한 반조리 식품 '밀키트'를 일상식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식품기업들은 물론 외식업체들과 호텔까지 경쟁이 뜨겁다.

7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지난해 25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커졌고, 올해는 3400억 원까지 규모로 또 다시 전년 대비 1000억 원 가까이 급증했다. 오는 2023년에는 4300억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밀키트 브랜드 ‘쿡킷’의 냉동제품을 새롭게 내놓고, 밀키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CJ제일제당 쿡킷, 롯데제과 쉐푸드 계절을만나다, hy 진또배기 매운찜갈비/사진=각 사 제공


2019년 프리미엄 밀키트를 표방하며 시장에 진입한 데 이어, 이번 냉동 밀키트는 보관 편의성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동대문식 닭한마리’, ‘얼큰버섯비비고왕만두전골’ 등에 들어가는 육류와 채소를 구성품별로 급속냉동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냉장 제품 대비 부피를 절반으로 줄였다. 

CJ제일제당은 또 밀키트 판매채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온라인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한다. 이전에는 CJ더마켓과 쿡킷앱 등 자사몰 위주로 판매했지만, 이달부터 쿠팡, 마켓컬리, SSG닷컴, 배민B마트 등의 오픈마켓에도 입점했다. 이와 함께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콜드체인 인프라를 활용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3대 대형마트 냉동 매대에서도 쿡킷을 선보였다.

롯데제과(합병 이전 롯데푸드)도 밀키트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밀키트 영역 역량강화를 위해 지난 4월 밀키트 전문제조 스타트업 ‘푸드어셈블’에 65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이달에는 ‘Chefood(쉐푸드) 계절을 만나다’ 밀키트 여름 메뉴를 선보였다. 롯데푸드 쉐푸드 계절을 만나다 밀키트는 급속냉동 방식을 적용했다. 영하 40℃ 이하에서 단시간 내에 식품을 동결하는 ‘터널식 급속냉동(TQF, Tunnel Quick Frozen)' 기술로 식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해동 작업 후 15분에서 20분가량 간단한 조리를 하면 식사를 완성할 수 있다.

Chefood 계절을 만나다 밀키트 판매량은 첫 출시 직후인 3월 대비 지난 7월 약 40% 신장했다.
 
hy(옛 한국야쿠르트)는 식품 대기업 가운데 가장 빠른 2017년 밀키트 사업에 진출했다. 최근 들어서는 밀키트 고급화와 함께 협업을 통한 화제성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유명인의 레시피를 제품화한 ‘편스토랑’이 대표적이다. 편스토랑 제품 10종 매출이 상반기 전체 매출의 24%를 차지한다. 가수 이찬원의 조리법을 활용해 만든 ‘진또배기 매운찜갈비’는 출시 2개월 만에 1만개 넘게 판매됐다.

hy 데이터 분석 조직 ‘데이터센터’에 따르면, 밀키트 주 고객층은 가운데 20~30대 구매 비율은 2019년 26.1%에서 올해 30.1%까지 늘었다. 올 상반기 hy 밀키트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신장했다.

이지은 hy 플랫폼CM팀장은 “엔데믹 이후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 예측 했던 밀키트가 편의성과 경제성을 강점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hy만의 밀키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업종 간 협업 및 라인업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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