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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취임 후 첫 방중…내일 왕이와 한중 외교장관회담

2022-08-08 13:27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진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첫 중국 방문을 위해 8일 오후 출국한다. 박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두 번째 대면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박 장관은 2박3일 일정으로 중국에 머무르면서 9일 산둥성 칭다오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한중 관계, 한반도 및 지역·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 장관과 왕 위원은 지난달 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첫 대면 회담을 했다.

이번에 박 장관은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력대화’인 이른바 '칩4'(Fab4, 한국·미국·일본·대만)와 관련한 입장을 중국측에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이미 칩4 예비회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미국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발리에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7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있다. 2022.7.7./사진=외교부


우리정부는 현재 미국과의 반도체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 우리 국익 차원에서 종합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그동안 인위적으로 국제무역 규칙을 파괴하는 조치라고 반발해왔다. 이번에 박 장관은 중국 등 특정국을 배제할 목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 오해의 소지를 없앤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국이 박 장관에게 ‘사드 3불’(사드 추가배치 불가,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불참, 한미일 3자 군사동맹 불가)에 대한 약속 이행을 종용할 수 있다. 사드 3불은 문재인정부에서 나온 것이지만 박 장관은 최근 이를 부인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지난달 2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3불 정책은 우리가 중국과 약속하거나 합의한 것이 아니라 우리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중국 외교부는 “새로운 관리는 옛 장부를 외면할 수 없다”며 사드 3불 준수를 압박했다. 
 
이 밖에 이번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는 중국측의 ‘한한령 해제’ 및 수교 30주년(8월24일)을 계기로 한 교류 확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등도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박 장관은 중국에서 한중 외교장관회담 외에도 재중국 교민·기업인 간담회를 열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정부의 대중 외교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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