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강백호(23)가 돌아온다. 4연승 상승세를 탄 kt 위즈가 '천재타자'의 복귀로 날개까지 달고 3위 키움 히어로즈를 맹추격할 전망이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해 있던 강백호가 복귀를 앞두고 있다. 부상은 떨쳐냈고,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출전하자마자 멀티히트를 때리며 1군 무대 복귀 준비가 됐음을 알렸다.
강백호는 16일 춘천 의암야구장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키움 2군)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부상 이전 마지막으로 출전했던 7월 1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46일만에 실전에 나섰음에도 타고난 타격 솜씨는 여전했다. 3차례 타석에 들어서 2루타 포함 2안타를 때려 건재를 과시했다.
강백호는 17일 퓨처스리그 한 경기를 더 뛴 뒤 18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롯데와 사직 원정경기를 치르는 kt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올 시즌 강백호는 잇따른 부상으로 팀 간판타자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 개막을 앞두고 발가락 골절상을 당해 시즌 출발이 많이 늦어져 6월에야 1군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22경기만 뛴 후 이번에는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을 잡혀 또 장기 이탈했다. 22경기에서의 타격 성적은 타율 0.268(82타수 22안타)에 3홈런 10타점으로 기대에는 못미쳤다.
강백호의 부상 이탈과 외국인선수들의 부진이 겹쳐 '디펜딩 챔피언' kt는 어려운 개막 초반을 보냈다. 하위권에 머물던 kt는 서서히 팀을 정비해 순위를 끌어올렸고 6월 중순 5위로 올라서며 포스트시즌 진출권으로 접어들었다. 7월 초 4위로 올라선 후에는 지금까지 순위를 유지 중이다.
kt는 16일 바로 윗순위인 3위 키움과 맞대결에서 5-4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kt는 키움과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이제 조금만 분발하면 다시 한 계단 더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강백호가 복귀한다. kt의 상승세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호재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