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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하반기 수출 실적, 상반기 증가세 못 미칠 것”

2022-08-24 16:29 | 구태경 차장 | roy1129@mediapen.com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우리나라 하반기 수출실적이 상반기에 못 미칠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수출확대 및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최근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환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수출증가세도 둔화될 것으로 우려되자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24일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에서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무보, 한국무역협회 등 수출지원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반도체, 정유, 철강, 자동차 등 업종별 협회와 함께 ‘수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사진=산업부



산업부는 참석자들과 최근 글로벌 경제 여건 변화와 그에 따른 수출입 영향 등을 점검하는 한편, 하반기 수출활력 제고와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지원대책, 애로해소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안 본부장은 “수출이 지난 7월까지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음에도 불구, 에너지 수입 확대 등의 영향으로 수입 증가세가 수출증가율을 상회하면서 적자가 연달아 발생했다”며 “6월부터 이미 우리 수출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감소한 데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도 수출증가율이 둔화세를 보이는 등 엄중한 수출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의 성장전망이 하향되고 있고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위축으로 반도체·철강 등의 가격이 하락하는 등 수출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도 하반기 수출활력 제고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무역금융·물류·해외마케팅 등 우리 업계의 수출활동 지원과 애로해소에 힘쓰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주력산업 고도화, 수출유망산업 육성, 공급망 안정화 등을 통해 수출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달 중으로 산업경쟁력 강화와 에너지 수입수요 안정 등을 망라한 종합적인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안 본부장은 이와 관련 “특히 산업부는 그간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수출활력 제고를 위한 수출업계의 건의·애로사항을 수렴해온 바, 오늘 말씀해 주시는 여러 제언까지 최대한 반영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수출현장과 맞닿아 있는 업종별 협회에서도 수출대책에 많은 관심과 아낌없는 제언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업종별 협회는 최근의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등의 여건 감안 시, 하반기 수출실적이 상반기 수준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 우리 수출이 연말까지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물류·마케팅‧금융‧세제 등 업종별 맞춤형 지원과 함께 최근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이날 업계의 주요 건의사항으로는 △투자 인센티브 지원(반도체 등) △무역금융 지원(조선·섬유 등) △수출마케팅 확대(섬유 등) △수입관세 인하 추진(석유) △신시장진출 지원(바이오) 등이다.

이에 대해 KOTRA, 무보, 무역협회 등 수출유관기관도 수출 활성화를 위해 수출업계가 느끼는 애로와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물류·무역금융·마케팅 등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안 본부장은 “8월 20일 현재 기준 102억 달러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일수록 민관이 한마음 한뜻으로 단합해야만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원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수출확대와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정부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인 바, 수출활력이 이어질 수 있도록 민간에서도 주도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안 본부장은 “향후 중동, 동유럽 등 신흥시장과의 통상산업협력을 위한 통상사절단을 구성해 파견할 경우, 실질적인 협력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위해 수출업계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업계에 요청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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