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할인 특약을 통해 우량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손보사들이 내놓은 할인 특약은 안전운전을 하거나 자동차를 적게 이용하면 보험료를 깎아주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사고 감소로 인한 손해율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최근 카카오내비와 ‘안전운전 할인 특약’을 출시했다.
안전운전 점수는 평소의 운전습관에 따라 결정되며 운전자가 평소 안전거리를 충분히 지키고 급가속, 급감속, 과속 등을 하지 않는다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DB손해보험 자동차보험 가입자는 티맵과 카카오내비의 안전운전 점수 중 기준에 해당하는 점수가 하나만 있어도 할인 특약 가입이 가능하다.
카카오내비 안전점수는 ‘나의 운전기록’ 메뉴에서 조회가 가능하며 61점 이상부터 자동차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최근 6개월 내 1000km 이상 주행 이력이 있고, 안전점수가 61점 이상일 경우 3%, 71점 이상일 경우 12%의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DB손해보험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모든 고객이 특약 할인 여부를 조회할 수 있으며, 주행거리 특약 등 타 할인 특약과도 동시 가입이 가능하다.
현대해상은 지난달 개인용 자동차보험에 쌍용차도 가입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에 안전운전 할인 특약을 신설했다. 이전까지는 현대‧기아 차량만 해당 특약 가입이 가능했다.
이 특약은 커텍티드카에 집적된 데이터를 활용한 운전 습관 연계 상품이다. 안전운전으로 점수 요건을 충족하면 최대 보험료 9%를 할인받을 수 있다.
'커넥티드카서비스'란 자동차의 내·외부가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양방향으로 연결돼 운전자의 편의와 교통안전을 돕고, 실시간 길안내, 인공지능(AI) 제어 등 다양한 기술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한화손보는 지난 6월부터 커넥티드카 안전운전 할인 특약을 제공 중이다. 현대차 블루링크서비스, 기아차 UVO서비스 및 제네시스 커넥티드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커넥티드카안전운전할인특약' 가입을 통해 최근 90일간 운행한 주행거리가 1000km 이상이면서 안전운전 점수가 70점 이상이면 10% 이상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는 ‘티맵 착한운전할인 특별약관’을 통해 UBI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누적 주행거리 3000km, 직전 6개월 주행거리 500km의 가입자 중 티맵 안전 점수 81점 이상을 기록한 경우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할인율은 내달부터 기존 5%에서 8%로 오른다.
KB손해보험은 티맵 할인 운전 특약을 통해 UBI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티맵 안전운전 점수를 65점에서 69점까지 받은 가입자는 3%의 보험료 할인을 받게 된다. 70점 이상은 최대 12.3%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안전운전 할인 특약으로 소비자는 보험료 절감의 경제적 혜택을 받고 사회적으로는 교통사고 감소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보험사는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우량고객을 확보해 손해율을 관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할인 특약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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