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홈' 경쟁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가전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양사는 스마트홈 생태계 확대를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독일베를린에서 막을 'IFA2022'에서도 차별화된 소비자 가치 제공을 위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소개되고 잇다.
IFA 2022가 열리는 메세 베를린에 위치한 시티 큐브 베를린 '삼성 타운'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생활가전 전시존의 '지속가능한 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앞세워 미래 가전의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올해를 스마트싱스 대중화의 원년으로 정의할 정도다.
한 부회장은 "스마트싱스가 단순히 IoT(사물인터넷) 플랫폼이 아닌 '통합된 연결 경험'으로 개념이 확장된다"며 "타사 기기와 서비스를 연동해 보다 풍부한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IoT 플랫폼으로 한정하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창출되는 개인 맞춤형 멀티 디바이스 경험 전반으로 확장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싱스를 통해 다양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 말까지 거의 모든 생활가전 제품에 와이파이를 탑재해 제품간 연결 경험을 강화한다. 또 내년부터 TV와 생활가전에 HCA 표준을 적용해 13개 회원사의 기기도 연동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TV·생활가전 주요 제품에 매터 표준을 지원하는 스마트싱스 허브 기능을 탑재해 모바일 제품의 스마트싱스 환경과 함께 타사 기기와의 연결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 확대와 함께 사용자수도 대폭 늘린다는 전략이다. 현재 전 세계 스마트싱스 앱 가입자 수는 2억3000만명 수준이지만, 5년 내 2배 이상 늘어 5억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 씽큐 앱에서 냉장고 색상을 변경해 분위기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LG씽큐'의 사용성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LG전자는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스마트홈을 구축하고, LG 스마트 가전을 통한 혁신적인 고객경험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LG 씽큐 앱에 연동되는 기기 확대뿐만 아니라 가전과 IoT 기기를 더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모드 기능과 자동화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LG 씽큐 앱을 통해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제어할 수 있는 '추천 모드' 기능을 7개로 늘렸다. 기존 △외출 모드 △수면 모드 △휴가 모드 외에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켜고 커튼이나 블라인드는 닫고 실내 조도를 낮춰주는 실내 운동모드를 비롯해 △펫 모드 △펫 모드2 △시네마 모드 등 4개를 추가했다.
LG전자는 가전과 IoT 기기들이 설정한 조건에 따라 동작하는 씽큐 앱의 '자동화' 기능도 확대했다. △집에 가까워졌을 때 에어컨, 공기청정기, 조명 등을 켜거나 △집에서 멀어졌을 때 연결된 대부분의 기기는 종료시키고 로봇청소기만 작동시키거나 △설정한 시간, 온·습도 등에 따라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고객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추천 자동화는 16개로 늘렸다.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표준 연합 CSA의 의장사로 선정된 것과 함께 최근 주요 가전 및 공조업체들이 가입한 HCA에 합류하는 등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CSA가 주도하고 있는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 스마트홈 통신 표준 기술 ‘매터’ 개발과 표준 제정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