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코로나 엔데믹 이후 차운행량 증가로 사고율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사고율이 낮아지며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전년 동기보다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및 향후 감독방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1%로 큰 폭의 영업이익을 낸 전년 동기(79.4%)보다 2.3%포인트 하락해 2017년(77.8%)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사고율 감소 등으로 손해액이 755억원 감소하고, 가입대수 증가 등으로 보험료 수입도 증가(3612억원)한 데 주로 기인한다.
같은 기간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6264억원 흑자로 전년 동기(4137억원) 대비 큰 폭(51.4%, 2127억원) 증가했다. 전년에 이어 흑자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규모면에서 상반기 기준 최고 실적을 시현했다.
현재 30개 손보사 중 12개사가 자동차보험을 판매 중이며 상반기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원수보험료 기준)는 10조3731억원 수준이다. 가입대수 증가 등으로 전년(10조1000억원)보다 약 3.0% 늘었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 등 대형 4사의 시장점유율은 약 85%수준으로 정체돼있는 가운데 중소형사는 최근 들어 시장점유율이 계속 낮아지는 반면 캐롯손보 등 온라인사가 약진하는 상황이다.
금감원은 “최근 수도권 집중호우로 인한 손보사의 손해액은 재보험 가입에 따라 약 400억원으로 피해액의 28.2% 수준으로 손해율 0.2%포인트(연간기준) 상승 효과에 그친다”며 “도로교통법 개정 등 최근 법규 환경 강화로 인한 사고율 하락 추세 등을 감안하면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화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양호한 영업실적 시현과 자동차사고 감소를 위한 강도 높은 범정부적 대책 추진 등 손해율 안정화 여건이 조성된 만큼 손보사의 보험료 인하 여력을 면밀히 점검하고, 손해율 등 영업실적에 부합하는 보험료 조정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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