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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프리미엄과 전장으로 버틴 3분기

2022-10-07 15:25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LG전자가 불확실성이 증폭한 올해 3분기에 프리미엄 가전을 앞세워 양호한 성적표를 손에 넣었다. 차세대 먹거리인 전장 사업도 흑자를 지속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기대를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올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1조1714억 원, 영업이익 7466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드론 1000대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상공에서 LG의 심벌마크 ‘미래의 얼굴’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전년 동기(매출 18조5675억 원, 영업이익 5968억 원)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0%, 25.1% 증가했다. 전분기(매출 19조4640억 원, 영업이익 7922억 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8.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8% 감소했다.

특히 LG전자는 올 3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썼다. 이전 까지는 지난 1분기에 기록한 20조9690억원이 최대 였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했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가 제시한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8685억원이었다. 시장에서는 3분기에 폭등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증가가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분기에도 프리미엄 가전이 LG전자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가전의 판배 비중이 확대됐고, 시스템에어컨 등 B2B 사업에서도 지배력을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은 3분기에 H&A 사업본부가 7000억 원 초반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 전장의 상승세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에 2015년 4분기 이후 26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한 LG전자 전장은 3분기에도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전망된다.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올해 상반기에 신규 수주 8조 원을 달성했고, 연말까지 총 수주잔고 65조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VS사업본부가 올해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흑자를 달성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매출도 역대 최대인 8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 VS사업본부는 2분기부터 평균 매출이 2조2000억 원 이상 가능할 정도로 구조적인 매출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향후 전장사업의 흑자기조 지속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3분기에 고전을 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TV 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등의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유통 재고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 TV 출하의 30%, 올레드 TV 출하의 50%가 유럽이다. 경기 침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고 있다”며 “유통 재고 정상화를 위한 비용 집행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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