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진 외교부 장관 주최로 30일 서울에서 열린 제12차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에서 해양오염,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한-카리브 글로벌 해양환경 협력 파트너십’을 주제로 카리브 주요 국가 및 지역기구가 함께한 이번 포럼에는 내년 카리브공동체(CARICOM) 의장국 바하마 외교장관을 포함해 카리브국가연합(ACS) 사무총장, 가이아나 외교차관 등 고위인사가 대면 참석했다. 또 앤티가바부다 외교장관, 수리남 경제기술부 장관 등 여타 카리브 국가 고위인사들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또 해양오염 방지 및 해양산업 탈탄소전략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협의를 위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 국내 해양환경 기관들 외에도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학계 및 경제계 인사들이 함께하는 등 총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현장 참석했다.
박 장관은 포럼 개막식에서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는 한국에게 카리브 국가들은 소중한 동반자임을 강조하고, 이번 포럼을 통해 해양보호 및 해양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한-카리브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했다.
박 장관은 특히 한국의 해양수도이자 동북아 물류 거점인 부산에서 기후변화를 주제로 한 2030 세계박람회가 개최된다면 한-카리브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말로 부산이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는데 지지를 당부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30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카리브 글로벌 해양환경 협력 파트너십'을 주제로 한 제12차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에서 카리브 고위 방한 인사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11.30./사진=외교부
프레드릭 미첼(Frederick Mitchell) 바하마 외교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카리브 간 협력 증진을 위한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국과 카리브 지역간 기후변화 대응을 넘어 친환경 해양운송 및 해양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 협의가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또 로돌포 사봉헤(Rodolfo Sabonge) 카리브국가연합(ACS) 사무총장은 한국과 ACS간 카리브해안 복원력 강화를 위한 백사장 침식 모니터링 사업이 성공적으로 실시되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이러한 실천적 협력 사례가 더욱 늘어나기를 기대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이번 포럼 직후 공식 오찬을 주최하고, 카리브 고위 방한 인사들과 상호이해를 증진하면서 교류증진 등 실질협력 강화 의지를 다시 한 번 서로 확인했다.
이번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한국과 카리브 지역의 해양환경 오염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각국별 다양한 정책과 사례를 공유하고, 수산업, 관광업, 해운 항만업 등 지속가능한 해양 기반 경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이번 포럼은 박진 장관이 주재한 우리 신정부 출범 이후 카리브 지역과의 첫 고위급 다자회의"라고 설명하고, "우리정부의 카리브 외교 강화 의지를 표명하고, 카리브 주요국가 및 지역기구와 상호호혜적 맞춤형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카리브 국가 방한 인사들은 내달 1~2일 부산을 방문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예정 부지 등을 시찰하고, 부산세계박람회를 통한 해양 분야 협력 잠재력과 함께 한국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의지를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