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깜짝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24·전북현대)이 인기와 함께 몸값도 폭등했다.
조규성은 한국대표팀이 16강까지 오른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벤투호의 '뉴 스트라이커' 입지를 굳혔다.
기존 대표팀 간판 스트라이커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컨디션 난조로 실력 발휘를 못하는 사이 조규성이 맹활약을 펼쳤다.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 후반 교체 출전해 월드컵 데뷔전부터 인상적인 플레이로 눈도장을 찍더니, 선발 출전한 2차전 가나전에서는 2골을 터뜨려 전세계 축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 선수가 월드컵에서 한 경기 두 골을 넣은 것은 조규성이 사상 처음이었다.
7일 귀국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조규성. /사진=대한축구협회
조규성은 월드컵 무대에서 첫선을 보이자마자 출중한 훈남 외모에 파괴력 있는 공격수로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 월드컵 이전 2만명이었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단 2주만에 270만명(8일 오후 현재)을 넘어섰다.
치솟은 것은 팔로워 수와 인기뿐만이 아니었다.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풋볼365'는 8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몸값이 치솟은 스타 11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4-3-3 포메이션으로 몸값 폭등 베스트11을 선정하면서 조규성을 최전방 공격수로 뽑았다.
풋볼365는 "조규성이 가나전 3분 동안 넣은 2골은 한국에 승리를 가져다주지 못했지만(한국 2-3 패), 조규성의 인생은 바꿀 수 있다"면서 "조규성은 마스크를 쓰고 뛴 손흥민으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훔쳐 갔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어 "K리그 전북의 스트라이커인 조규성은 '한류우드' 스타일의 외모까지 갖춰 전 세계 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며 "이적료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조규성의 추정 이적료는 140만 유로(약 19억 4천만원)였지만, 이제는 아닐 것"이라고 조규성의 가치 폭등을 전망했다.
조규성은 7일 귀국 인터뷰에서 유럽 무대로 진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미 유럽 몇몇 팀들이 조규성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한편 몸값이 치솟은 베스트11에는 조규성 외에 3골 활약으로 네덜란드의 8강 진출에 큰 공을 세운 코디 각포(에인트호번), 일본의 16강 진출에 앞장섰던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 스페인과 16강전 승부차기에서 신들린 듯한 선방으로 '무적함대'를 격침시킨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세비야)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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