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13일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기상청은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내일 아침 출근길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연합뉴스가 서울시와 경기도, 수도권기상청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경기지역에는 5㎝ 안팎의 눈이 내려 일부 지역에서 퇴근길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13일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기상청은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내일 아침 출근길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사진=김상문 기자
이날 오후 6시까지 내린 눈의 양은 용인 6.5㎝, 연천 3.9㎝, 평택 3.5㎝, 수원 1.9㎝ 등이다. 기상청은 오후 2시 50분에 용인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이어 오후 5시 40분까지 안산, 수원, 오산, 평택, 이천, 안성, 화성, 여주, 광주, 양평, 연천, 포천 등으로 확대해 현재 13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상할 때 내린다. 기상청은 이날 저녁부터 내일 오전까지 경기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2∼8㎝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밤사이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도로가 얼어붙을 것으로 보고, 내일 출근길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에는 오후 9시를 기해 한파특보(경보 12곳, 주의보 19곳)가 발령된다. 경기도는 이미 많은 눈이 내릴 것에 대비해 오후 6시 30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이에 시군에서는 994명이 비상 근무를 하고 있다. 또 제설 장비를 전진 배치하고, 주요 도로에 제설제 797t을 살포했다. 열선 12개소, 자동염수분사 202개소 등 자동제설장비도 가동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대설주의보 발효에 따라 일선 경찰서에 도로 안전 활동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서울시도 내일 아침 영하 10도의 강추위에 대비해 비상근무에 나선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한파주의보를 발령하는 한편,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해 비상 근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종합지원상황실은 기상, 피해 발생, 취약계층·시설 보호 현황 등을 점검하고 대응 활동을 관리한다.
또 취약계층 노인을 대상으로 격일로 전화와 방문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거리노숙인 밀집지역 순찰을 강화한다. 시민들에게는 긴급재난문자와 사회관계망을 통해 건강관리와 수도계량기 동파 등에 유의해달라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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