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수뢰 혐의로 구속돼 해임된 이화영 전 킨텍스 대표이사의 후임자로 이학재 전 국회의원이 내정됐다는 설이 불거지자 경기도 지역 정가에서 불평이 속출하고 있다.
그간 킨텍스 대표이사직에는 높은 지역 이해도와 업무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등용돼 왔다. 그러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 전 의원의 경우 지역 연고는 물론 전시 업무 관련 전문성도 무관한 것으로 알려지기 때문이다.
킨텍스는 지난 2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공석이 된 대표이사직에 공모를 통해 후보자를 지원 받았다.
이학재 전 국회의원이 킨텍스 대표이사로 내정됐다는 설이 불거지자 경기도 지역 정가가 들썩이고 있다./사진=킨텍스 홈페이지
자격 요건으로는 △전시 컨벤션 관련 기관 경력자 △중앙 정부부처 또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경력자 △공공기관 경영관리, 주요 사업 경력자 △경영 및 회계, 법률 등 관련 전문가 △비전 제시 및 혁신능력을 갖춘 자로 정했다.
공모에는 총 9명이 지원했으며 킨텍스 임원추천 위원회는 이학재 전 의원을 포함 총 3명의 후보를 1차로 선발한 것으로 알려진다.
문제는 이 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지역 연고를 가진 고위 공무원 출신이거나 전시 업무에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로서 자격 요건에 더 근접한 것으로 알려짐에도 불구하고, 이 전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경기도 지역 정가에서는 이 전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낙하산’ 인사가 아닌지 의심의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경기 광주시을)은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이학재 전 의원 내정설에 대해 “여야를 떠나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 연고도 없는 인천 정치인이 내정됐다는 설은 더욱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역 정가의 반응을 전했다.
이어 임 의원은 “킨텍스는 실질적으로 전문가들이 가야 될 자리”라며 전문성 없는 타 지역 정치인이 유력 후보군에 올랐다는 설 자체에 반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는 “킨텍스는 국내 업무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종 경제단체들이 국내외적으로 전시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라며 (정치인 출신이더라도) 전문성 있는 전문가가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됐다면 지역에서 반대 의견이 나올 이유가 전혀 없다”며 낙하산 인사에 따른 전문성 부족으로 킨텍스 고유 업무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킨텍스는 16일 대표이사 후보들을 면접 후, 오는 23일 주총을 통해 최종 선출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