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의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29)이 월드컵을 마치고 팀 훈련에 복귀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캡틴으로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던 케인은 결정적인 순간 페널티킥(PK)을 실축했고, 잉글랜드는 4강행 문턱에서 탈락했다.
케인은 2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훈련에 월드컵 후 처음 합류했다. 토트넘은 월드컵 휴식기를 끝내고 26일 밤 브렌트포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원정경기로 리그 일정을 재개한다.
브렌트포드전을 앞두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기자회견을 갖고 월드컵에 출전했던 소속 선수들의 현재 상태 등을 전했다.
해리 케인이 토트넘에 복귀해 스파이크를 신으며 훈련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케인의 월드컵 페널티킥 실축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케인은 잉글랜드가 프랑스와 치른 8강전에서 두 차례 페널티킥 찬스 모두 키커로 나섰다. 첫번째는 골을 성공시켰지만, 1-2로 뒤진 가운데 두번째 페널티킥에서는 실축을 해 공을 크로스바 위로 날려보냈다. 이 페널티킥 실축으로 결국 잉글랜드는 1-2로 패하며 탈락하고 말았다.
콘테 감독은 "축구는 그런 것이다. (기대했던 선수가) 골을 넣어 흥분되는 순간도 있지만, PK를 놓쳐 실망하는 순간들도 있다"고 월드컵 당시 케인의 페널티킥 실수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콘테 감독은 "나는 선수 시절 PK를 놓친 적이 없다"고 얘기했다.
자칫 케인을 탓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었지만, 이어진 말에서 콘테 감독의 의도를 알 수 있다. 콘테 감독은 "왜냐하면 나는 (페널티킥을) 차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내 페널티킥 실력은 엄망이었다"고 했다. 즉, 케인은 중요한 순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설 정도로 최고의 선수이고, 실수는 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감싸준 것이다.
그는 "솔직히 나는 케인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케인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나타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도 페널티킥 때면 어김없이 키커로 나서고, 가장 높은 성공률을 자랑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