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팀 동료가 된 최지만(31)과 배지환(23)이 다음 시즌 함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예상이 현실화된다면 한국인 빅리거 야수의 첫 한 팀 동반 출전이라는 새로운 기록이 만들어진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27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2023시즌 예상 선발 라인업과 투수진을 분석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가 예상한 선발 라인업은 배지환(중견수)-오닐 크루즈(유격수)-브라이언 레이놀즈(좌익수)-카를로스 산타나(지명타자)-최지만(1루수)-잭 스윈스키(우익수)-키브라이언 헤이즈(3루수)-로돌포 카스트로(2루수)-오스틴 헤지스(포수)다.
배지환을 1번타자 중견수, 최지만을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예상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난 12월 3일 고척돔에서 열린 자선야구대회에 참석해 함께 기념촬영을 한 최지만(왼쪽)과 배지환. /사진=최지만 인스타그램
배지환은 2018년 피츠버그에 입단하며 미국으로 건너가 마이너리그에서 착실하게 단계를 밟은 후 올해 빅리그 데뷔했다. 다음 시즌부터는 활약이 많아질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는데, 선발 리드오프를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지만은 올해 시즌 후 5년간 몸담았던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이로 인해 배지환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만약 최지만과 배지환이 동반 선발 출전한다면 이는 한국인 메이저리그 진출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 된다.
지금까지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같은 팀에서 뛴 경우는 2005년 서재응과 구대성(뉴욕 메츠), 2005~2006년 김선우와 김병헌(콜로라도 로키스), 2007년 서재응과 류제국(탬파베이), 2021년 박효준과 배지환(피츠버그) 등이 있었다. 하지만 투수들은 선발로 함께 나설 수 없고, 박효준과 배지환이 함께 선발 명단에 포함된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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